발이 작으면 축구를 더 잘할까?

두 사람 모두 남성치고는 매우 작은 발을 갖고 있는데 현역 시절 킥 능력에 관해선 세계 톱클래스였다는 것이다. 만 18살 때 루마니아 대표팀에 발탁된 하지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을 통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고, 이후 \'발칸반도의 마라도나\'로 불리며 1990년대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각광 받았다. 왼발잡이 하지의 창조성 넘치는 플레이와 정확한 패스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스트라이커와 미드필더를 겸했던 졸라는 SERIE-A 나폴리, 파르마, 프리미어 리그 첼시 등에서 예술적인 프리킥으로 팬들을 열광시킨 스타다. 졸라는 나폴리 시절 팀 선배인 디에고 마라도나에게 프리킥의 노하우를 익힌 후 세계에서 손꼽히는 프리키커로 자리매김했다.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는 1살 아래인 로베르토 바지오에게 밀려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소속 팀에서는 언제나 넘버원 플레이어로서 각광 받았다. 앞서 두 선수의 예를 들었지만, 발이 작은 선수가 패스를 잘한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 평균적인 발을 가진 선수들과 차이가 나기 때문에 관심을 모을 수 있다. 사실 재미있는 예가 하나 더 있다. 이탈리아 대표팀과 SERIE-A 빅 클럽에서 맹활약을 펼친 ‘졸라의 라이벌’ 바지오도 발이 상당히 작았다. 그의 발 사이즌 245mm로 알려졌다.

03월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