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G가 맨땅용 축구화라고??
2016.05.20 17:01:15

 

 

 

Boots 칼럼 - HG가 맨땅용 축구화라고?

 

 

 

HG스터드의 축구화를 딱딱한 땅 (=맨땅) 위에서 사용하라는 걸로 착각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미안하지만 그건 틀린 사실이야. 유럽의 습윤하고 질퍽한 땅과는 다른 건조하고 딱딱한 짧은 천연잔디 구장용으로 개발된 것이 HG스터드야. 하지만 우리나라 축구장 환경 상 천연잔디를 구경하는 것 조차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맨땅용으로 이름을 달리하여 판매되고 있을 뿐.

 

물론 HG를 신고 맨땅에서 축구야 얼마든지 할 수 있지! 맨땅에서 HG신어도 누가 아무도 뭐라고 안 해! 근데 지우게 닳듯 달아 없어지는 스터드와 엄청나게 짧아지는 축구화 수명은 오롯이 우리의 얇은 주머니를 더욱 얇게 만들어줄 거야. 빠른 피로감과 발목부상은 백화점 1+1 행사처럼 항상 붙어 다닐거고…

 

맨땅에서 축구를 한다면 크고 작은 상처가 나도 마음이 아프지 않은 저렴한 축구화의 TF버전을 착용 하는 게 정신건강과 우리의 소중한 발목을 위해서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봐.

 

 

[결론: 맨땅에서는 제발 TF를 신어줍시다]

 

 

 

 

그럼 인조잔디에서는 HG스터드 축구화 신으면 어떻게 되나요?

 

인조 잔디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서 잔디가 마모되고 충전재가 유실되면서 점점 잔디가 짧아지고 쿠션감도 약해져. 이렇게 낙후된 잔디에서는 미끄러지기도 쉽고 관절이나 허리에 무리가 가는건 불 보듯 뻔한 일이지. 하지만 갓 설치한 최고급 상태의 인조잔디에서는 충분히 FG스터드도 사용가능 해 (HG는 말할 것도 없고) 

 

또한 관리비용이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에 유럽과 미국의 일부 프로축구 구단의 홈 구장은 인조잔디인 곳도 있어. 하지만 인조잔디라고해서 모두 다 프로구단의 인조잔디같지는 않지. HG스터드 착용도 힘들 정도로 낙후된 인조잔디 구장 에서는 TF 축구화가 답이야.

 

 

 

 

‘카카 형도 인조잔디에서 공찬다’ MLS 올랜도시티의 홈 구장(인조잔디)

 

인조잔디 구장을 홈 경기장으로 갖고 있는 구단의 선수들은 보통 FG스터드의 축구화를 착용하지.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HG스터드 축구화가 잘 보급이 되지 않을 뿐더러 잔디의 상태가 낙후되지 않았기 때문이야. 잔디 사용빈도가 우리집 앞 초등학교처럼 빈번하지 않으니 낙후되는 속도도 현저히 더딜뿐더러 구단에서 잔디를 관리해주고 있는것이 가장 큰 이유지. 

 

정식 경기가 열리는 프로구단의 인조잔디는 정기적으로 FIFA의 테스트를 받아야 해. 하지만 국내 생활체육 축구를 목적으로하는 대부분의 인조잔디 구장은 이런 정기적인 테스트가 이루어질리도 없고 평일에도 빈번하게 대관이 이루어지지 특히 주말에는 아주 이른 시간 이외에는 풀로 대관이 잡혀있기 때문에 낙후되는 속도가 현저히 빨라. 따라서 잔디가 낙후되어 짧아 지는 시점에 따라 축구화를 갈아 신을 필요가 있어.

 

 

 

그럼 축구화는 어떤 것을 챙겨야 하지?

 

다가오는 주말에 조축팀에서 원정경기를 가는데 인조잔디 구장의 상태를 모른다면? 축구화를 최소 3켤레는 준비하도록 해 (FG, HG, TF) 인조잔디에서 절대적으로 어떤 스터드의 축구화가 항상 옳다고 볼 수는 없어. 인조잔디의 상태에 따라 본인에게 맞는 적절한 스터드 길이의 축구화를 신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봐.

 

어떤 축구화를 착용할지는 본인의 축구화 착용 스타일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위 세가지 축구화 중에서의 선택은 본인의 성향에 맡길게^^

 

 

축구화의 모든 것

All that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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