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변화로 결실을 얻은 프레데터③
2010.08.30 18:38:01


앞서도 언급 했듯이 1994년 등장한 초대 프레데터는 결론적으로 실패작이었다. 그러나 아디다스의 연구는 계속됐고 프레데터를 착용한 선수들로부터의 조언을 피드백 삼아 1995, 1996년에 연이어 신모델을 출시했다.

개발의 성과가 명확한 형태로 나타난 것은 1998년이었다. 그 해 프랑스 월드컵 대회에 맞춰 발매된 EQ프레데터 엑셀레이터가 바로 그것이었다. 디자인 면에 충실하지 못했던 ‘검은색 괴물’은 검은색에 빨강색과 흰색이 조화된 세련된 디자인으로 탈바꿈했다.

다른 부분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발등 부분은 캥거루 가죽을 이용해 부드러움을 유지했고 프레데터가 자랑하는 러버(Rubber)를 가죽에 자연스럽게 부착했다. 큰 과제였던 축구화 무게도 경량화하는데 성공했다. 신모델인 EQ프레데터 엑셀레이터는 시각적으로도 가벼운 느낌이었다.



특히 프랑스 월드컵 때 개최국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이 아디다스 축구화를 착용한 것도 광고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데 한 몫을 했다. 물론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 전원이 프레데터 를 신은 건 아니지만 팀의 간판 스타인 지네딘 지단을 비롯해 주장 디디에 데샹, 마르셀 데사이, 로베르 피레스, 로랑 블랑, 크리스티앙 카랑뵈 등 팀의 핵심 선수들이 프레데터를 착용했다.

이외에도 독일의 위르겐 클린스만, 올리버 비어호프, 이탈리아의 델 피에로,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베컴, 폴 인스, 네덜란드의 야프 스탐, 마크 오베르마스,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등 톱클래스 선수들이 프레데터를 신고 맹활약했다. 일본 대표팀에서는 미드필더 나나미 히로시가 유일하게 프레데터를 착용했다.

이 대회를 계기로 프레데터가 축구화 시장에 완전히 정착하게 됐고, 아디다스는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해 신제품을 꾸준히 생산해 냈다.

2000년 프레데터 프리시즌에 이어 2002년 1월 발매된 프레데터 매니아도 선수들과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2002년 6월에는 한-일 월드컵 기념으로 아디다스에서 ‘골드 프레데터’를 출시했는데 프레데터 매니아의 본체에 금색의 문양을 새겨 넣은 제품이었다. 골드 프레데터는 한-일 월드컵 때 각국에서 한 명만 착용할 수 없었던 모델인데 당시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베컴, 이탈리아의 델 피에로, 포르투갈의 루이 코스타, 스페인의 라울 곤잘레스가 각각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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