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재, 은퇴경기서 특별한 축구화-장갑 착용
2010.08.12 14:50:52


17년 동안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골문을 든든히 지키던 이운재가 대표 은퇴식을 치렀다. 그는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 출전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이운재는 26분간 그라운드에서 뛰고 정성룡과 교체됐다. 그는 전반이 끝나고 열린 은퇴식에서 “정말 행복했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그는 1994년 대표팀에 데뷔한 이후 17년 동안 132경기에 나섰다.

이날 이운재는 특별한 축구화와 골키퍼 장갑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그의 축구화에는 132라는 숫자와 태극기가 자수로 들어가 있었고, 골키퍼 장갑의 밴드 부분에도 태극기와 ‘LEE WJ”가 새겨져 있었다.

사연은 이렇다. 한 사업가가 평소 좋아하던 이운재의 대표팀 은퇴를 기념하기 위해 축구화와 골키퍼 장갑에 자수를 넣어 선물했던 것이다.

한편 특별한 경기나 은퇴를 기념해 축구화에 자수를 하는 것은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다. 이청용은 축구화에 항상 태극기를 자수해 넣고, 김병지는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프로 통산 500경기 출전을 기념한 축구화를 받았다. 해외에서는 프랭크 램파드가 축구화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기리는 의미에서 ‘MUM’이라는 단어를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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