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자부심, 르꼬끄 스포르티프
2010.05.10 08:45:40


프랑스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스포츠 브랜드가 르꼬끄 스포르티프(le coq sportif)다.

1882년 프랑스인 에뮤르 카뮤제가 설립한 르꼬끄 스포르티프는, 애초에는 경기용 셔츠를
제조하는 브랜드로 출발했으나 이후 축구화를 비롯해 각 종목의 슈즈 및 유니폼까지 제작, 생산하기에 이르렀다.

‘르꼬끄(le coq)’는 불어로 ‘수탉’을 의미한다. 모두 알고 있듯이 수탉은 프랑스의 국조이다. 프랑스 축구 협회와 럭비 협회 모두 엠블럼에 수탉 마크가 새겨져 있다. 르꼬끄 스포르티프가 프랑스에서 태어났다는 이야기다.

르꼬끄 스포르티프는 '수닭' 앰블럼을 1948년부터 사용했고 현재의 디자인은 1975년부터 이어져 온 것이다.

르꼬끄 스포르티프가 세계 축구팬들에게 주목 받기 시작한 건 1980년대 초다. 1982년 스페인 월드컵 때 이탈리아 대표팀과 아르헨티나 대표팀 트레이닝복과 유니폼을 르꼬끄 스포르티프에서 후원했다.

르꼬끄 스포르티프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때도 아르헨티나 대표팀 트레이닝복과 유니폼을 후원했는데 1982년 대회 이탈리아에 이어서 1986년 대회에서도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르꼬끄 스포르티프의 인지도가 높아졌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 르꼬끄 스포르티프 축구화를 애용하는 선수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세계적 선수 가운데는 유고가 낳은 희대의 판타지스타 드라간 스토이코비치가 현역 시절 르꼬끄 스포르티프 축구화를 즐겨 신은 걸로 유명하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을 통해서 명성을 얻게 된 스토이코비치는 이후 세계 톱클래스 판타지스타로 성장했다. 스토이코비치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유고 대표팀 주장으로 참가했다. 스토이코비치는 조별 예선 독일과의 경기에서 1골을 기록하는 등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며 존재를 과시했다. 당시 유고와 독일의 경기는 난타전 끝에 2-2 무승부로 끝이 났지만 이날 유고의 플레이는 대단히 매력적이었고 특히 스토이코비치는 양팀 선수 가운데 가장 멋진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유고는 16강전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에게 1-2로 패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 대회에서 스토이코비치는 르꼬끄 스포르티프 축구화를 신고 전경기에 뛰었는데 그 무렵 스토이코비치가 신었던 Plume pixyⅡ는 르꼬끄 스포르티프가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명품이다.

르꼬끄 스포르티프 축구 용품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전후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테니스, 골프 그 외 일반 스포츠 용품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에서는 데쌍트㈜가 르꼬끄 스포르티프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