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왕자, 험멜
2009.12.21 13:26:17


1923년 한 명의 구두 장인(匠人)에 의해 독일에서 역사가 시작된 험멜은 가죽 구두를 신고 축구를 하던 당시에 처음으로 신발 밑창에 스터드를 부착하면서 일약 주목을 받았다. 그 후 어느 핸드볼 선수에게 팔린 후에, 본거지를 덴마크로 옮기고 축구와 핸드볼을 중심으로 확장해 나갔다.

험멜이 세계적으로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중반이다. 험멜 유니폼을 입은 덴마크의 활약으로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 사상 처음으로 출전한 덴마크는 조별 예선에서 스코틀랜드를 1-0, 우루과이를 6-1, 독일을 2-0으로 완파하며 E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엘케어 라르센, 미하엘 라우드롭 투톱을 앞세운 덴마크는 이 대회에서 매우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해 'Danish Dynamite'라는 절찬을 받았는데 특히 엘케어 라르센은 스코틀랜드전에서 1골, 우루과이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파괴력 넘치는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비록 16강전에서 스페인에게 1-5로 패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이 대회에서 덴마크가 보여준 공격 축구는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당시 덴마크 대표팀 유니폼이 험멜 제품이었고 주장인 몰텐 올센을 비롯해 여러 선수가 험멜 축구화를 신고 활약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을 통해서 인지도를 높인 험멜은 이후 레알 마드리드와 포르투갈의 명문 벤피카에 유니폼을 공급했다.

가죽은 국산, 스터드 부분은 이탈리아제를 사용하는 걸로 알려진 험멜은 2004년부터 축구화 경량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폴리우레탄과 폴리아미드 소재를 사용해 밑창 두께를 종래의 반으로 줄였다. 아울러 덴마크 국기를 상징하는 붉은 색을 넣어 제작하고 있는데 특히 자국 선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hevron 마크가 상징인 험멜은 축구화 개발 당시부터 선수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걸로 유명하다.

험멜은 티벳에 최초로 대표팀을 창설시켜 후원하는 등 후진국 축구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필자인 김유석은 어린 시절 수없이 효창 운동장 담벼락을 넘었던 진정한 사커 키드다. 모두 대통령을 꿈꾸던 시절 홀로 차범근이 되겠다고 결심했던 이가 바로 그다. 축구를 풍성하게 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