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on 1] 염기훈, "축구화 선택? 무조건 많이 신어봐!"
2009.09.25 15:56:02


이제부터 여러분의 질문을 안고 <올댓부츠>가 직접 선수들을 찾아 갑니다. 두 번째 1 on 1인터뷰 대상은 ‘염긱스' 염기훈 선수 입니다. <올댓부츠>는 울산에서 차츰 완벽한 기량을 찾아가고 있는 염기훈 선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올댓부츠>는 앞으로 여러분의 궁금증을 안고 선수들을 직접 찾아가 질문을 던질 예정입니다. 원하는 선수와 질문을 보내주시면 참고 하겠습니다. likethewind@naver.com)

어떻게 축구를 시작하게 됐나?
중학교에 진학해서 보니 그 학교에 축구팀이 있어서 내가 먼저 축구부 감독님을 찾아가 축구를 시켜달라고 부탁 드렸다. 다른 아이들은 축구부에서 먼저 와서 데려갔는데, 난 내가 먼저 찾아간 것이다. 무턱대고 졸라댔고, 감독님께서도 한번 해보라고 하셨다. 그런데, 부모님께서 반대하셨다. 개인 종목이 더 좋다는 이유에서였다. 한달 동안 울며 불며 빌었다.

첫 축구화는 뭐였나?
중학교 때 키카가 첫 축구화였다. 난 축구하기 전에 근대 2종(수영, 마라톤) 선수였다. 그래서 중학교에 근대 2종 특기자로 올라갔는데, 사실 난 축구를 정말 하고 싶었다. 예전에 유공, 전남에서 뛰었던 김기선이란 선수 형이 바로 앞집에 살고 있었는데, 그 형을 보면서 축구에 대한 꿈을 키웠다.

축구를 하겠다고 조르던 시절에 아버지가 갑자기 자기랑 어디 좀 같이 가자고 하셨다. 어디 가냐고 물어도 말씀을 안 해주셨다. 막상 따라갔는데, 아버지가 나를 데리고 축구화 가게 안으로 들어가 “네가 마음에 드는 축구화 골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때 키카의 정확한 제품명은 생각이 안 나지만, 어쨌든 내가 마음에 드는 걸 골라서 사와서는 너무 좋아서 머리맡에 두고 잤다.

축구화를 고르는 특별한 방법이 있나?
지금 축구화를 고르는 방법은 일단 무조건 많이 신어보는 것이다. 지금 용품 계약이 되어있는 푸마 제품은 처음에는 잘 안 맞는다고 생각했었는데, 자꾸 신어보니까 지금은 익숙해졌다. 운동하면서 사실 푸마를 처음 신어봤는데, 지금 보면 상당히 잘 나오는 것 같다.

선수들은 축구화를 많이 소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염기훈 선수는 얼마나 소비하고 있나?
지금 축구화는 한 달에 2~3족 정도 소모하는 것 같다. 경기용과 연습용을 따로 관리하는데, 축구화 한 족으로 2~3경기 뛰고 연습용으로 돌린다. 물기를 많이 먹으면 가죽이 좀 변하기 때문에 그 이상 사용하는 것은 무리인 것 같다. 하지만 정말 마음에 드는 축구화가 있으면 5경기까지 사용할 때도 있다.

일반인에 비해서 축구 선수들이 축구화를 많이 소비하는 정확한 이유는 뭔가?
사실 축구선수들은 경기를 뛰고 나면 가죽이 많이 늘어난다. 헐렁해져서 축구화 안에서 자기 발이 돌아다닌다는 느낌이 나면 정말 신경이 엄청나게 쓰인다. 턴하는 동작이나 공 잡으려고 서려고 하는데 발이 축구화 안에서 돌아가버리고 하면 난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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