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축구화를 찾아서 2
2009.08.24 10:24:31


지난달 게재된 김성진 기자의 '스타들의 축구화를 찾아서'라는 기사를 읽다가 문득 옛 선수들의 축구화 이야기가 떠올랐다. 김성진 기자 기사의 후속편 격으로 추억의 선수들의 추억의 축구화에 대한 글을 써봤다.

에우제비우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8강전 포르투갈VS북한. 조별 예선에서 박두익의 결승골로 강호 이탈리아를 1대0으로 무너뜨린 북한은 이날도 25분 사이에 무려 3골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하며 또 한번의 기적을 이루는 듯했다. 그러나 저력의 포르투갈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이후 내리 5골을 몰아 넣으면서 결국 5대3으로 대역전승을 거두었는데 5골 중 4골을 에우제비우가 터뜨렸다. 포르투갈은 준결승전에서 개최국 잉글랜드와 맞붙어 2대1로 패했지만 이날도 에우제비우는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켰다.

이 대회에서 에우제비우는 득점왕(6시합/9골)을 차지하며 65년 유럽 연간 최우수 선수상 수상자로서의 존재를 과시했는데 당시 에우제비우가 신은 축구화는 PUMA EuseBio(*편집자주-2007년 40주년 기념 모델 출시)였다. 아프리카 모잠비크 출신의 에우제비우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공격수로서 그 무렵 브라질의 펠레에게 필적할 유일한 스트라이커였다. ‘흑표범’으로 불리운 에우제비오는 현역 통산 727시합/715골, 대표팀 A매치 통산 64시합/41골을 기록했다.

마리오 캠페스

디에고 마라도나 보다 먼저 세계에 이름을 떨친 아르헨티나의 스타. 1976년 로사리오 센트럴 클럽에서 스페인 발렌시아로 이적 후 76-77, 77-78시즌 연속으로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캠페스는 78년 자국에서 개최된 월드컵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대회 MVP와 득점왕(6골)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캠페스는 그 해 남미 연간 최우수 선수상도 수상했다.
74, 78, 82년 월드컵에 연속으로 참가한 캠페스는 현역 시절 줄곧 푸마 축구화를 애용했다. 긴 머리를 휘날리며 저돌적인 공격력을 과시했던 캠페스의 별명은 '투우사'였다.

미셸 플라티니

80년대 ‘장군’으로 불리 운 프랑스 역대 최고의 축구 영웅. 비록 월드컵 우승 경험은 없지만 유럽 선수권 및 챔피언스컵, 토요타컵 등 수많은 타이틀을 획득했다. 84년 유럽 선수권에서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끌면서 득점왕을 차지한 플라티니는 유벤투스 시절 82/83, 83/84, 84/85시즌 리그 득점왕에 등극했고 83, 84, 85년 유럽 연간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다.

플라티니는 유벤투스 시절 프랑스제 패트릭(PATRICK) 축구화를 즐겨 신었는데 유벤투스 입단 첫 시즌(82/83)에 신었던 모델명은 PLATINI WORLD였다. 플라티니가 아디다스 축구화도 신었지만 필자에게는 패트릭 축구화를 신은 그의 모습이 더 기억에 남는다.

플라티니의 포지션은 미드필더였지만 스트라이커라고 봐도 좋을 만큼 탁월한 공격력과 득점 능력을 자랑했다. ‘천하의’ 지네딘 지단 조차도 플라티니 앞에서는 결코 크게 느껴지질 않는다.

필자인 김유석은 어린 시절 수없이 효창 운동장 담벼락을 넘었던 진정한 사커 키드다. 모두 대통령을 꿈꾸던 시절 홀로 차범근이 되겠다고 결심했던 이가 바로 그다. 축구를 풍성하게 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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