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기행] 아디다스•푸마의 고향, 헤르초게나우라흐를 가다

흥미로운 사실은 현재 본사의 분위기가 창업주들의 분위기와 비슷하다는 점이다. 형인 루돌프는 활달한 사업가였다. 동생의 신발을 들고 사람들을 찾아 영업하는 역할을 맡았고, 푸마 창립 후에도 스타 마케팅에 먼저 뛰어들었다. 아돌프는 장인이었다. 아돌프는 아디다스가 세계적인 기업이 된 후에도 운동장에서 선수들의 신발을 직접 고쳐주기도 했다. 두 회사의 본사에는 공통점도 있다. 브랜드 센터 한편에 모두 영광의 길(walk of fame)을 만들어 놨다. 마치 소리 없는 경쟁이라도 펼치듯 같은 이름을 걸고 영광의 기억을 아로새겼다. 아디다스 는 프란츠 베켄바워로부터 카카까지의 역사에 남겼고, 푸마 쪽에는 펠레와 마라도나 그리고 우사인 볼트가 환호한다. 현재는 아디다스가 경쟁에서 앞서 가고 있다. 아디다스는 나이키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스포츠 브랜드이고, 유럽에서는 가장 큰 브랜드다. 물론 아직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푸마는 특유의 발랄함으로 ‘동생’을 따라잡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럽의 여느 작은 마을과 다를 게 없는 헤르초게나우라흐에서는 엄청난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아디다스 본사에는 몇몇 한국인이 일한다. 독일 교포 출신들도 있고, 한국에서 넘어와 꿈을 키우는 이들도 있다. 포항 스틸러스 서포터로 축구와 인연을 맺은 권민석 씨도 그 중 하나다. 그는 지난 10월부터 아디다스 본사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아디다스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기업 분위기가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 이건 몰랐지! 아디다스와 푸마는 모두 이름을 중도 변경했다. 아디다스는 아다스(addas)라는 이름으로, 루돌프 다슬러는 루다(RU-DA)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열었다.

02월09일

'레 블뢰' 프랑스, 사상 처음 나이키 입는다

이번 유니폼은 프랑스 전통적인 디자인에 우아함을 더했고, 나이키만의 제품 혁신성을 더해 경기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고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술적으로도 완벽하다. 이번 유니폼은 나이키 드라이-핏(Nike Dri-FIT)기술과 공학적인 통풍 시스템이 적용되어 선수들의 몸을 시원하게 유지시켜 줄뿐 아니라 탁월한 착용감과 부드러운 면으로 선수들을 편안하게 해준다. 또한 상하의 100%를 재활용 플라스틱 병에서 추출한 마이크로파이버 폴리에스테르를 소재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나온 제품 중 가장 친환경적이다. 이는 나이키가 그간 환경에 대해 고민을 해온 결과이기도 하다. 유니폼 상의의 경우 마이크로파이버 폴리에스테르에 유기농 면을 96:4의 비율로 혼방 제작됐다. 유니폼 상의 가슴 부분에 부착된 프랑스 축구연맹 배지 뒷면에 적힌 \"우리의 차이가 우리를 하나로 만든다(Nos Differences Nous Unissent)\"라는 메시지가 새로운 프랑스 대표팀 유니폼을 가장 잘 설명해 준다. 나이키는 프랑스 축구연맹과 함께 사회의 다양성이 주는 장점을 부각하는 프랑스 축구재단인 퐁다시옹 뒤 풋볼(Fondation du Football)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프랑스 대표팀의 새 유니폼은 오는 9일, 스타드 드 프랑스(Stade de France)에서 있을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5일부터 새 유니폼과 나이키 스포츠웨어 FFF 컬렉션 제품을 함께 구매할 수 있다. 한편 나이키는 “Vive Le Football Libre”라는 타이틀을 걸고 유니폼 및 프랑스 축구연맹과의 파트너십에 관한 새로운 캠페인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캠페인은 디지털 및 인쇄 광고 캠페인과 TV 광고 등의 다양한 형태로 팬들에게 프랑스 축구가 가진 새로운 시대 정신을 전할 예정이다.

01월18일

2010년, 대미를 장식한 축구화는?(下)

▲ 파워 축구화 - 미즈노 웨이브 이그니터스 MD 2010년 경량성 또는 클래식 축구화 시장에서 호평을 받아왔던 미즈노가 파워 축구화 부분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던 해였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출시한 웨이브 이그니터스는 기존의 웨이브 블레이드 시리즈에서 드러났던 단점을 보완하고 파워와 스핀, 두 마리 토끼를 사냥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메인 모델인 일본의 혼다 게이스케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덴마크를 상대로 환상적인 무회전 프리킥을 작렬시키며 커다란 인기를 타기 시작했다. 웨이브 이그니터스의 가장 큰 장점은 진일보한 웨이브 판넬이다. 기존의 웨이브 블레이드에서 일체형으로 배치돼 있던 판넬을 모두 걷어내고 판넬들을 세부적으로 나누고 효율적으로 배치해 힘과 스핀의 분산 및 효율성을 증가시켰다. 웨이브 이그니터스의 기획자 야마구치씨는 \"달릴 때 판넬들이 겹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는데 미즈노의 선택과 집중은 주효했다. 또한 무회전 판넬은 아디다스 프레데터 익스, 나이키 토탈90 레이저3, 푸마 파워캣, 콘케이브 PT+와의 비교 우위를 선점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었다. 이 판넬은 수 만번의 실험 끝에 선수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발 안쪽 부위에 부착돼 있다. 이 판넬은 회전 속도를 현저히 줄이는 기능을 하는데 무회전 슈팅을 즐겨 구사하는 혼다의 비밀이기도 하다.

01월14일

박경훈에서 안정환까지...푸마를 사랑한 남자들

당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주로 독일제 아디다스와 일본제 아식스 축구화를 즐겨 신었는데 박경훈은 대표팀 신인 시절 푸마를 신고 뛰었다. 박경훈이 푸마 축구화를 착용한 기간은 짧았지만 그에 대한 기억은 필자의 뇌리에 선명하게 남았다. 박경훈 이후에 푸마 축구화를 착용한 유명 선수는 노정윤이다. 1993년 일본 J리그로 진출한 노정윤은 산프레체 히로시마 시절 한동안 푸마 킹 톱(King Top)을 신었다. 1980년대 박경훈, 1990년대 노정윤에 이어 2000년대에는 안정환이 푸마를 애용했다. 안정환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검정색 가죽에 주황색 마크가 새겨진 푸마 축구화(프레스토)를 신고 조별 예선 미국전과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골을 터뜨리는 등 이 대회에서 맹활약하며 한국의 4강 신화에 큰 공헌을 했다. 안정환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도 참가해 조별 예선 토고전에서 후반전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어 냈다. 안정환은 독일 월드컵에서도 흰색 푸마 축구화(레서바)를 착용했다 편집자주 푸마는 2000년대 후반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선호하는 브랜드가 됐다. 이관우와 송종국 그리고 이천수까지 푸마를 착용했다. 2010년을 기점으로 젊은 선수들이 푸마를 애용하고 있다. 김보경, 서정진, 하대성 등 전도유망한 선수들이 푸마 축구화를 신고 있다.

01월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