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프랑스 대표팀 '마법 양말'을 아시나요?

BV스포르는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적인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은 이 제품을 좋아해서 자신의 사진을 사용할 권리까지 줬을 정도다. 장-마르셀 페레 박사가 개발한 이 제품은 특히 회복에 강점을 지닌다. 프랑스 대표팀은 이 제품의 효력을 톡톡히 봤고, 프랑스 언론은 “월드컵 우승에는 마법 양말의 역할도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명성에 비해 홍보 부스는 가장 작았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었다. 홍보 담당자인 파비엔 프티는 “다른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제품으로 말한다.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을 비롯해 많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우리 제품을 착용한다. 직접 신어보면 금새 효과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대조적으로 호주의 스킨스는 가장 큰 면적에 창의적인 홍보 부스를 꾸렸다. 스킨스는 두 명의 모델을 부스의 일부로 활용했는데, 한 명은 컴퓨터를 하면서 일상 생활을 구현했고 다른 한 명은 계속해서 자전거를 탔다. 일상에서도 스포츠를 즐길 때도 스킨스 제품이 가장 좋은 효과를 낸다는 소리 없는 아우성이었다. 스킨스는 호주 농구 국가대표팀을 비롯해 1860 뮌헨, 입스위치 타운 그리고 세필드 유나이티드 등의 팀을 공식 후원하고 있었다. 스킨스는 축구를 넘어 사이클, 트라이에슬론, 럭비 등 많은 스포츠를 위한 여러 가지 제품을 선보였다. 제품의 종류나 범위로 보면 가장 다양한 범위를 아울렀다. 물론 나머지 두 회사도 고유한 기술을 자랑했다. 전체적으로 정리해보면 이번 ISPO에서는 선수들의 기술만 발전하는 게 아니라 그들의 움직임을 돕는 기술도 향상되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었다. ‘침대는 가구가 아니라 과학’이라는 광고 문구는 이제 식상하다. 이제 ‘스포츠는 결투가 아니라 과학’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차례다. 경기장이 아니라 박람회장도 자세히 보면 얼마든지 흥미로울 수 있다.

02월28일

종가가 사랑한 공, 마이타

신장 175cm의 데니스 로는 예술적인 슛과 날카로운 헤딩을 장기로 삼은 다부진 체형의 공격수였다. 1962/1973까지 10년 넘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데니스 로는 리그 통산 309경기/171골을 기록했다. 1964년 발롱도르를 수상한 데니스 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967-1968시즌에 유럽 챔피언스컵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당시 데니스 로는 팀 동료인 보비 찰튼, 조지 베스트와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1966년부터 잉글랜드 대표팀 공식 시합구로 사용된 마이타 볼은 1992년 잉글랜드 리그(FA 프리미어리그) 공식구가 됐고, 1998년부터는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공식구로 사용되고 있다. 마이타는 축구화 보다는 축구공 생산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데 축구공 외에 질 좋은 골키퍼 글러브도 생산해 내고 있다. 마이타 골키퍼 글러브는 특히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골키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마이타는 현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공인구 지위는 나이키에 넘겨줬지만, 여전히 스코티시프리미어리그 컵 대회, 잉글랜드 하부 리그 그리고 컵 대회에서 공인구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마이타 공은 특이하게 26개의 패널로 구성됐다. 나이키와 아디다스(14개와 8개도 사용)는 32개의 패널을 사용했는데, 2010/2011시즌부터는 새롭게 개량된 10개의 패널로 된 공을 공급하고 있다.

02월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