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키, 브라질 ‘전통의 노란색’ 유니폼 새 공개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출전국들의 새 유니폼이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개최국 브라질의 새로운 유니폼이 공개됐다.
나이키는 브라질 리오 데 자네이로에서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유니폼을 공개했다. 이번 유니폼은 2014년 여름 세계 최대 축구 축제를 개최하는 브라질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착용할 예정으로, 혁신적인 기능성과 브라질의 독특한 스타일을 살린 디자인, 여기에 친환경적인 요소까지 고려하여 제작되었다.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150여명 이상의 기자들이 참석한 유니폼 공개 행사장에는 브라질의 전설적인 축구선수 호나우두를 비롯, 현 브라질 대표팀의 스콜라리 감독이 참석해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새롭게 공개된 유니폼에 딱 한 가지 빠진 것이 있다면, 여섯 번째 별”이라고 말하며 내년 대회의 우승에 대한 확신과 새로운 유니폼에 대한 만족을 표했다. 호나우두 선수 또한 “브라질 대표팀 고유의 특성은 대담성과 열정 그리고 기술적 우위”라고 말하고 “이 세가지 특성에 맞는 경기를 펼친다면 우승은 문제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현 브라질 대표팀의 미드필더인 루이스 구스타보(볼프스부르크) 선수가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늠름하게 등장, 새 유니폼을 공개하며 브라질 대표팀 일원으로 내년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영광과 감동을 전했다.
이번 유니폼에서 나이키 디자인 팀이 가장 중점을 둔 것은 경기 중 선수들의 체온 유지를 통한 경기력 향상이다. 나이키 드라이핏(Dri-FIT) 기술이 땀을 흡수하여 유니폼 외부로 빠르게 배출시키며, 체온이 높아지는 부분에는 레이져 컷 통풍구와 메쉬소재를 활용해 통기성 높였다. 또한, 유니폼에 새겨지는 선수 이름과 등 번호는 미세한 구멍으로 채워진 디자인을 적용하여 선수들의 땀 배출을 돕고 체온을 시원하게 유지시켜준다.
새로운 유니폼 개발의 또 다른 특징은 착용감이다. 3차원 바디스캔 기술을 사용하여 축구선수들의 신체 데이터를 모으고 현대 축구선수들의 신체구조를 업데이트하여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제공한다. 또한, 듀얼-니트(dual-knit) 가공을 통해 면과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소재를 혼합하여 촉감을 부드럽게 하였으며, 땀 흡수에 최적화된 제품을 만들었다.
기능성에서 눈 여겨 볼 부분은 축구 양말과 유니폼 안에 입는 레이어이다. 이번에 개발된 ‘2014 나이키 엘리트 매치 핏 양말(Nike Elite Match Fit sock)’은 가장 많은 충격을 받는 엄지 발가락과 복사뼈 부위의 충격보호 기능을 향상시켰으며, 발바닥 부위를 고정시켜 미끄러지지 않도록 설계되었다. 볼 터치감 향상을 위해 불필요한 소재들은 제거하였고 뭉침 현상 방지를 위해 발목과 발등 부위에 부드럽고 유연한 소재를 사용하였다.
유니폼 안에 입는 ‘나이키 프로 베이스레이어(NIKE PRO BASELAYER)’는 나이키 역사상 가장 가벼운 제품으로 기온이 높은 한낮 경기나 기온이 많이 떨어질 브라질 남부지역의 야간 경기 등과 같은 다양한 경기장 환경과 날씨를 고려해 개발되었다. 하의 레이어인 ‘나이키 프로컴뱃 울트라라이트 슬라이더 쇼트(Nike Pro Combat Ultralight Slider Short)’는 선수들과의 대화를 통해 개발되었다. 선수들이 잦은 슬라이딩으로 인해 엉덩이 윗부분에 찰과상을 입으며, 많은 선수들이 동일 형태의 흉터가 있다는 점에서 착안, 해당 부위의 충격보호 기능을 향상시켰다. 또한, 기존 제품보다 20% 가볍고 메쉬소재를 사용하여 통기성을 강화하였다.
나이키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성을 바탕으로 한 최상의 제품을 제공하는 노력은 이번에도 계속되었다. 축구대표팀 유니폼 사상 처음으로 상, 하의 그리고 양말 모두를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한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평균 18개의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해 만들었다. 실제, 나이키는 2010년 이후 약 2백만 개 이상의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하여 유니폼을 제작하였으며, 이는 2,800여 개의 축구장 면적을 모두 채우고도 남을 정도의 개수이다.
브라질 유니폼의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전통적인 노란색을 고수하면서 독창적인 그들만의 문화를 적용했다. 편안함 착용감과 스타일을 강조한 와이넥(Y-neck) 디자인은 나이키의 디자이너들이 브라질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신체를 스캐닝 한 자료에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더하여 최상의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할 수 있는 넥라인으로 완성하였다.
브라질 축구대표팀 문양 또한 더욱 새로워졌다. 메탈릭 골드 색상의 짜임으로 은은하게 빛나 보이는 효과가 더해진 문양은 이전에 비해 사이즈가 약간 더 커졌다. 유니폼 상의 안 쪽에는 포르투갈어로 “축구를 위해 태어나다”를 뜻하는 “Nascido para jogar futebol”이란 문구가 새겨져 있다.
또한, 이번 유니폼은 브라질 출신의 유명 그라피티 아티스트인 브루노 빅(Bruno Big)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상의 목 부분 안 쪽에 노란색의 홈 유니폼을 입은 브라질 축구대표팀을 일컫는 “카나링뇨(Canarinho)”를 상징하는 작은 노란색 카나리아를 새겨 넣어 특별함을 더했다. 하의는 전통적인 브라질 색상인 로얄 블루와 흰색 줄무늬로 구성되어있다. 슬림해진 디자인과 신체구조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한 세밀한 가공을 통해 최상의 움직임과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유니폼에 새겨지는 선수 이름과 등 번호 마킹의 테두리 부분은 형광색으로 처리되어 가시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선수 이름과 등 번호 스타일은, 브라질 사람들이 직접 제작하는 길거리 포스터에서 널리 사용해 온 클래식한 글자체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되었다.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에이스인 네이마르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는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 브라질은 축구를 하기에 매우 특별한 곳이고, 우리는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하며 브라질의 승리를 전하고 싶다. 이번 새로운 유니폼의 기술과 영감은 분명 우리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키 풋볼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마틴 로티(Martin Lotti)는 “브라질 홈 유니폼은 그 나라의 국기와도 같다. 국가와 국민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브라질 홈 유니폼의 전통성을 고수함과 동시에 브라질 특유의 폭발적인 축구 스타일은 물론 그들만의 독보적인 문화를 접목시켰다.”고 설명하였다.
새롭게 선보이는 브라질 축구대표팀 홈 유니폼은 한국에서는 2014년 2월 말부터 전국의 나이키 축구 매장 및 온라인 스토어 (www.nikestore.co.kr)를 통해 만나 볼 수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www.nikeinc.com 에서 확인 가능하다.
01월08일
[나영무의 약손이야기] 과도한 훈련 과사용 손상 초래
[스포탈코리아] 축구는 매우 강하고 격렬한 운동이라 부상이 많은 종목 가운데 하나다.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면 경기력 손실은 물론 시간 및 경제적 손해도 많다. 특히 부상으로 인해 중요한 경기에 결장하게 되면 인생이 바뀔 수 있다.
지난해 동메달을 획득했던 런던올림픽에서 ‘수비의 핵’ 홍정호(제주)와 장현수(FC 도쿄)는 불의의 부상으로 홍명보팀에서 제외되는 비운을 맞았다.
1996년부터 축구대표팀 주치의를 맡은 필자는 그간 부상으로 좌절의 아픔을 겪은 선수들을 숱하게 보아왔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황선홍, 2000년 시드니올림픽 홍명보, 2006년 독일월드컵 이동국, 2010년 남아공월드컵 곽태휘 등이다.
엘리트 선수는 물론 축구 동호인들에게 부상은 예기치 않게 찾아온다. 부상을 당하면 조직들이 약해지고, 통증으로 인해 근육의 수축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 근력은 물론 근지구력, 유연성, 민첩성, 순발력, 균형력, 심폐지구력 등 기초체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경기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부상에 대해 정확히 알고 적절한 치료와 예방책을 세우는 것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지름길이다.
축구 손상을 포함한 스포츠 손상은 크게 급성 손상과 과사용(만성) 손상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손상은 충돌, 타박, 낙상 등 외부 충격에 의해 골절, 탈구, 인대•힘줄•근육 손상이 발생하는 직접적 손상과 운동 중 인대, 근육, 힘줄 등이 손상되는 간접적 손상으로 구분된다.
반면 과사용 손상은 만성 손상으로 반복적인 스트레스에 의해 발생한다. 즉 작은 충격이지만 반복됨으로써 조직을 상하게 하는 것이다. 뼈, 인대, 힘줄 등에 만성적인 염증과 통증을 유발한다. 조직들 역시 상당히 약해져 있게 된다. 특히 과사용 손상은 경기나 훈련 중 잘 모르는 사이에 발생해서 그 위험도가 높다. 조직이 1%씩 서서히 손상당하면 처음엔 잘 모르다가 20-30% 이상이 되면 증세가 나타나고, 증세가 나타날 당시에는 병이 상당히 진행돼 있다. 급성 손상은 치료가 잘 되는 반면 만성손상이 잘 낫지 않은 이유다.
축구인 대부분은 만성 손상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기능이 서서히 떨어지다가 갑자기 강한 충격이 오게 되면 급속도로 나빠지는 상태가 된다.
과사용 손상은 주로 과도한 훈련, 갑자기 강한 훈련, 훈련 방법의 급격한 변화, 기초체력의 저하가 있을 때 나타난다. 예를 들어 아킬레스 건염의 경우 염증 초기에는 운동하기 전에 아프고, 운동 중에는 통증이 사라졌다 운동 후에 다시 아프게 된다. 그래서 선수들은 ‘운동을 해야 되는가 보다’ 하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이렇게 계속 진행되면 아킬레스건의 염증이 심해질 때까지 못 느낀다. 그러다 정말 심해지면 운동할 때에도 아프게 되는 것이다.
과사용 손상의 또 하나의 특징은 염증이 반복되어 조직 자체가 퇴행성 변화를 겪으며 나쁜 조직으로 서서히 변화돼 경기력이 조금씩 떨어지다가 결국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선수들과 동호인들은 급성 손상보다는 과사용 손상에 신경을 더 써야 한다.
과훈련 증후군이라는 것이 있다. 말 그대로 훈련을 과하게 하여 생기는 증상이다. 과훈련에 의해 과사용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과훈련 증후군의 증세에는 만성피로, 경기력 저하, 훈련 감당능력저하, 훈련 후 많은 회복시간, 근육통, 두통, 식욕부진, 체중감소, 갈증, 불면증, 정서불안, 근육조절불량, 감정둔화, 불안, 우울, 자신감 상실, 집중력 저하, 바이러스 질환 등이 있다.
한동안 누구보다도 훈련을 열심히 하고 경기에도 최선을 다하던 프로 1년 차 선수가 다음해 위와 같은 증상으로 경기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슬럼프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이른바 ‘2년차 징크스’다. 결국 부상이라는 것은 축구인들의 ‘천적’이자 반갑지 않는 손님이다.
나영무(솔병원 원장)
01월0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