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나이키? 아디다스? 나는 세상에 하나 뿐인 '신창축구화'다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수십년 축구화 팔면서 한 번도 하자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요. 그러니 지금도 품질에는 자신 있죠. 그치만 다들 메이커를 좋아하지 이런 걸 신으려 하진 않아요. 그래도 알아봐주시고 '내 발에 꼭 맞다', '신어 보니 괜찮다' 하는 말을 들으면 뿌듯하죠. 그만 접으라는 말을 수백번 들으면서도 이걸 못 놓는 이유인 것 같네요." 서울 동대문구 한 켠의 세 평 남짓한 작은 가게에서 축구화를 만들고 있는 김봉학(53) 사장은 국내 유일의 맞춤형 수제 축구화 장인이다. 나이키나 아디다스 등 유명 브랜드에 비하면 규모 면에서 초라하지만 그가 만든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신발은 '신창축구화'라는 이름으로 40년 넘게 세상과 만나고 있다. 소위 '메이커'로 대변되는 브랜드 축구화가 보급되기 전까진 그래도 국내에서 직접 자신의 이름을 걸고 축구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꽤 있었지만 지금은 하나 둘 사라져 이제는 김봉학 사장이 유일하게 그 업을 지키며 이어가고 있다. 국민학생이었던 1974년, 모두가 힘들었던 시절 먹고 살기 위해 대구의 한 공장에서 축구화나 야구화, 육상화의 철심을 박는 것으로 이 일을 처음 시작한 이래 벌써 40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 큰 고비도 있었다. 브랜드 축구화의 홍수 속에 수익성이 떨어지자 동료들은 모두 일찍 업을 접고 다른 일을 찾아 떠났다. 그래도 그는 축구화 만드는 걸 천직이라고 생각했다. 20년 넘게 희귀병으로 병상에 있는 아들을 위해서라도 더 악착같이 매달렸다. 그렇게 낮에는 축구화를 팔러 조기 축구회를 찾아다녔고, 밤에는 아내가 받아놓은 축구화 수선 일을 새벽까지 하면서 버티고 버텼다. 손재주가 남달라 수선 일만으로도 먹고 살 수 있었지만 그는 그 돈을 다시 새 축구화를 만드는 것에 투자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엔 바보 같은 짓이었다. 그러나 그에겐 새 축구화를 만드는 것 자체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즐거움이었다. "그 때는 정말 힘들었는데 힘들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았어요. 여기 저기 찾아다녀도 한 두 컬레 팔기도 힘든 시절이었지만 '이거 좋네, 내 발에 딱 맞네' 하는 말을 들었을 때 그것 만큼 좋은 게 없더라고요. 몇 시간 못 자고 일하면서도 힘이 났죠. 그 즐거움에 지금껏 버틴 것 같아요." 지금은 그래도 입소문을 타고 그에게 세상에서 하나뿐인 축구화를 의뢰하는 사람들이 꽤 많아졌다. 그의 축구화를 한 번 구입한 사람들은 1년이든 2년이든 꼭 그의 가게를 다시 찾는다. 실용적이고 자신의 발에 꼭 맞기 때문이다. "사람의 발은 안 그래 보여도 차이가 많아요. 엄지 발가락 옆부분이 튀어나온 사람도 많고, 크기가 양쪽이 다른 사람들도 있어요.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된 분들도 있고요. 그런 분들에게 꼭 필요한 축구화죠." 물론 단골이 많아졌다고는 하나 예나 지금이나 외면 받기는 마찬가지다. 브랜드 축구화가 아니다 보니 B급으로 치부되기 일쑤다.   어느날엔 축구 하는 아들을 데리고 한 아버지가 그의 가게를 찾았지만 결국 퇴짜를 맞았다. 누군가는 그의 신발이 좋아 사겠으니 대신 아이다스나 나이키의 로고를 박아달라는 말을 들은 적도 있다. "결국엔 그냥 돌아갔죠. 쪽팔린다는 거였어요. 뭐 한 두 번 있는 일이 아니니.(웃음) 그런 걸 보면 아쉽긴 하지만 어쩔 수 없으니. 그래도 믿고 찾아와주시는 거에 감사하죠. 내 신발에 메이커 로고를 박아달라고, 그러면 사겠다고 하는데 그건 정말 못 하겠더라고요" 난감함도 여러 번이었지만 김 사장은 품질 하나 만큼은 지금도 자신이 있다. 브랜드 축구화에 비교해서도 마찬가지다. 지금껏 수십년간 자신이 만든 신발을 팔면서 한 번도 별로다, 하자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2008년에는 북한에 자신의 기술을 전수하기도 했다. 우연한 기회에 중국에서 훈련하던 북한 17세 이하 청소년 여자 대표팀에 축구화를 기증한 게 인연이 됐다. 당시 북한 청소년 대표팀은 그의 축구화를 신고 뉴질랜드에서 열린 17세 이하 FIFA 월드컵에서 미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북한 대표팀이 FIFA 대회에 나가서 우승을 하니 북에서 저한테 공식적으로 제안이 왔어요. 직접 초청을 받아 북한을 방문했고, 그쪽 기술자들을 데리고 중국에서 기술을 전수해줬어요. 평양은 수제 축구화의 본고장이거든요. 오히려 그곳에 내가 축구화 기술을 전수한 것 자체가 내게는 큰 보람이었죠." 가게를 찾아간 날도 김봉학 사장은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동료 1명과 함께 본을 뜨고 고무를 자르면서 세상에 하나 뿐인 축구화를 만들고 있었다. 그의 바람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다. 신창축구화를 널리 보급하는 것이다. 이제는 국내 마지막 남은 수제 축구화 장인이 된 그는 "사람들이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품질 만큼은 자신이 있어요. 내 건강이 허락하는 한 좋은 신발을 많이 보급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11월07일

박주영-야누자이가 브랜드 노출 없는 축구화 신은 이유는?

[스포탈코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알 샤밥으로 이적한 후 데뷔 경기서 결승골을 터트린 박주영,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래로 주목 받고 있는 아드낭 야누자이의 공통점은? 바로 최근 공개된 사진에서 브랜드 노출이 되지 않은 축구화를 신었다는 것이다. 이들이 아무런 브랜드도 새겨지지 않은 축구화를 신은 이유는 무엇일까. 박주영은 알 샤밥 데뷔 경기서는 일본 브랜드 ‘미즈노’의 축구화를 신었다. 그러나 그는 최근 알 샤밥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훈련 사진에서 브랜드 노출이 없는, 일명 ‘블랙 아웃’ 축구화를 신었다. 그가 새로운 브랜드와의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는지, 혹은 미즈노의 신형 축구화를 테스트 겸 신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야누자이 역시 최근 열린 웨스트브롬비치와의 경기서 아무런 색도 들어가지 않은 흰색 축구화를 신고 경기에 나섰다. 그 전까지 야누자이는 나이키 축구화를 신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야누자이가 흰색 축구화를 신은 것에 대해 “아직 계약이 완료되진 않았지만, 야누자이는 워리어와 계약을 성사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워리어는 맨체스터 시티의 빈센트 콤파니, 리버풀의 콜로 투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루앙 펠라이니와 함께 야누자이를 지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알샤밥 페이스북 캡처

11월07일

나이키, 미니축구용 축구화 ‘엘라스티코 슈퍼플라이’ 출시

  나이키가 언제 어디서나 축구를 즐기는 선수들과 축구팬들을 위한 ‘엘라스티코 슈퍼플라이(Elastico Superfly)’를 출시했다. 엘라스티코 슈퍼플라이는 11명이 뛰는 정식 축구 경기가 아닌 언제 어디서나 소규모 인원으로 즐기는 미니 축구 경기(Small-sided game)에 최적화 되었다. 머큐리얼 슈퍼플라이에 적용되었던 ‘플라이니트’와 ‘다이나믹 핏 컬러’, ‘플라이와이어’ 등 혁신 기술이 모두 담겨있다. 미니축구 경기가 펼쳐지는 다양한 지면적 특성까지 고려하여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일반 축구화와 달리 지면에 최대한 가깝게 밀착할 수 있게 설계되어 맨발과 같은 착용감으로 볼 컨트롤 및 스피드를 극대화시켰다. 밑창 전용으로 개발된 특수 고무 소재로 마찰력을 강화해 신속한 방향 전환이 보다 쉽게 이루어지도록 만들어졌다. 제품의 갑피는 혁신적인 플라이니트 소재를 사용해 부드러운 착용감을 전달하고, 갑피 외부에는 나이키스킨(NIKE SKIN)이 적용되어 내구성 또한 향상되었다. 뿐만 아니라 ‘엘라스티코 슈퍼플라이’의 밑창은 다양한 장소에서 펼쳐지는 미니축구 경기의 특성을 고려하여 2가지 형태로 선보인다. 콘크리트 바닥과 같이 단단한 지면에 특화된 ‘엘라스티코 슈퍼플라이 IC(Elastico Superfly IC)’와 인조잔디와 일반 잔디에 최적화된 ‘엘라스티코 슈퍼플라이 TF(Elastico Superfly TF)’로 출시되어, 다양한 축구 환경에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다. 한국에는 잔디가 많은 국내 축구 환경에 맞춰 ‘엘라스티코 슈퍼플라이 TF(Elastico Superfly TF)’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나이키 풋볼 디자인 디렉터인 데니스 데코비치(Denis Dekovic)는 “올해 여름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은 온통 11명으로 팀이 구성된 정식 축구 경기에 있었다. 하지만 축구를 몸소 즐기고자 하는 팬들은 모든 경기 형태를 아우르는 또 다른 혁신을 원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선보인 머큐리얼 슈퍼플라이의 컨셉트를 그대로 이식한 새로운 미니축구 경기용 축구화 엘라스티코 슈퍼플라이를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엘라스티코 슈퍼플라이는 오는 10월 초부터 나이키 오프라인 매장 및 나이키 스토어(www.nikestore.co.kr)에서 만날 수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Nike.com을 통해 확인 가능 하다.

10월21일

나이키, ‘모스트 원티드’ 한국 대표 선발전 개최

축구 유망주들을 위한 꿈의 무대인 나이키 모스트 원티드(Nike Most Wanted) 코리아가 열린다. 나이키는 뜨거운 열정을 지닌 축구 유망주들을 위해 자신의 특별한 재능과 실력을 선보일 수 있는 나이키 모스트 원티드를 전 세계 34개국에서 개최하고 있다. 이 행사는 2010년부터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받아 온 나이키의 글로벌 축구 유망주 발굴 프로젝트다. 만 16세에서 21세 사이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실제 프로 선수가 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역대 최초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인 나이키 풋볼 앱(Nike Football Application)을 통해 참가 신청을 받아 보다 많은 선수들에게 폭 넓은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한국 대표 선발전은 내달 8일까지 나이키 풋볼 앱을 통해 참가를 신청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 지도자들의 지원서 평가를 거쳐 선발된 100명이 나이키 모스트 원티드 코리아 파이널에 참가하게 된다. 참가자들은 내달 19일 파주 NFC(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펼쳐지는 파이널 무대를 통해 한국 대표 1인에 선정된다. 한국 대표로 선정된 최종 1인은 오는 11월에 잉글랜드에서 열리는 나이키 모스트 원티드 글로벌 쇼케이스에 참가해 전 세계 34개국에서 선정된 대표들과 함께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인 세인트 조지 파크에 위치한 나이키 아카데미 입단을 향한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나이키 모스트 원티드(Nike Most Wanted) 한국대표 선발전 -참가신청: 9월 25일 ~ 10월 9일 (나이키 풋볼 앱) -코리아 파이널 참가자 발표: 10월 15일 -나이키 모스트 원티드 코리아 파이널: 10월 19일 -나이키 모스트 원티드 글로벌 쇼케이스: 11월 27일 ~ 12월 1일

10월21일

나이키 머큐리얼 슈퍼플라이 일렉트릭 그린 출시

폭발적인 스피드의 대명사이자 호날두의 축구화로 불리는 나이키 머큐리얼 슈퍼플라이(Mercurial Superfly)가 눈에 띄는 새로운 일렉트릭 그린 색상으로 출시되었다. 호날두는 이번 머큐리얼 슈퍼플라이 일렉트릭 그린 색상의 신제품 출시를 기념하며 자신의 SNS 상에 제품 사진을 공개해, 전 세계 축구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나이키 머큐리얼 슈퍼플라이의 특징은 바로 스피드이다. 경기 템포 조차 자신의 움직임 하나로 바꿔버리는 한발 빠른 최고의 공격수들 위해 설계된 이 제품은 선수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치로 끌어내 폭발적인 스피드로 공간을 파고들어 경기의 양상을 단번에 바꿀 수 있는 찰나의 순간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그린 색상의 머큐리얼 슈퍼플라이는 나이키의 발전된 갑피 기술인 ‘플라이니트(Flyknit)’를 적용해 높은 통기성과 신축성, 그리고 지지력을 제공한다. 또한, 하이 탑으로 이루어진 ‘다이내믹 핏 칼라(Dynamic Fit Collar)’는 발목에서 발 아래까지 완벽히 감싸는 형태로 만들어져, 발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플라이니트 갑피 위에는 극도로 얇은 두께의 나이키 스킨(NikeSkin) 기술을 적용하여 볼 터치를 향상시켰으며, ACC(All Conditions Control)기술 또한 적용되어 건조하거나 습한 상태의 모든 기후 환경에서 동일한 터치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더욱 유연해진 전장 카본 밑창(Carbon Plate)은 지면에 효율적으로 힘을 전달할 수 있게 해, 전 방향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이끌어낸다.  이번 그린 색상의 나이키 머큐리얼 슈퍼플라이는 현재 전국의 나이키 매장 및 온라인 스토어(www.nikestore.co.kr)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정보는 www.nike.com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10월21일

박지성, ‘프레데터’부터 ‘레전드V’까지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레전드 박지성(33, PSV 에인트호벤). 2000년 일본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PSV 에인트호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퀸즈 파크 레이전스(QPR) 등 14년간 다양한 클럽을 거치면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고 그가 가는 길은 아시아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레전드’ 박지성이 월드컵,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등 수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항상 함께 하는 것이 있었다. 바로 축구 선수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축구화다. 박지성은 수많은 축구화와 함께 했고 월드컵 4강 무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같은 큰 경기에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현재 나이키 최고의 광고 모델중의 하나인 박지성이지만 프로 무대에서 처음 신었던 축구화는 아디다스 프레데터였다. 특히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한 2002년에는 아디다스 프레데터 매니아 제품을 신으면서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당시 이 축구화는 데이비드 베컴, 지네딘 지난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신으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엄청난 팔려나갔다. 박지성도 마찬가지였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포르투갈과의 3차전에서 환상적인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트린 순간에도 박지성은 프레데터 매니아를 신고 있었고 당시 감독이던 거스 히딩크 감독과 뜨거운 포옹을 했다. 그러나 이후 박지성이 유럽 무대에 진출하면서 축구화도 함께 달라졌다. 2002년 겨울 네덜란드 명문 PSV의 유니폼을 입은 박지성은 이때부터 나이키 축구화와 인연을 맺었다. 첫 번째 축구화는 현재 호날두의 축구화로 명성이 높은 머큐리얼 제품이었다. 박지성은 PSV에서 주로 측면 공격수를 맡았기에 스피드와 민첩성에 중점을 뒀고 가장 적합한 축구화가 당시 머큐리얼 베이퍼2였다. 박지성은 이 축구화를 신고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를 누볐고 PSV의 수많은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이 시기에 티엠포 레전드 제품도 번갈아 신으면서 평생을 함께할 짝꿍을 찾는 시기였다. 이후 박지성은 2005년 맨유에 입단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고 이때부터 아시아 스타가 아닌 세계 최고의 스타로 성장했다. 이런 이유로 나이키에서도 특별한 축구화를 선사했고 이때부터 티엠포 레전드 제품을 신었다. 물론 초창기에는 여전히 머큐리얼 제품을 신었지만 맨유에서 자리를 잡으면서부터는 자신의 발에 맞고 편안한 제품인 레전드를 선호했다. 특히 박지성은 2008년부터 자신만을 위한 축구화인 티엠포 레전드2 불사조를 신고 경기장을 누볐다. 이후 박지성은 계속해서 레전드2 제품을 애용했고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도 이 축구화와 함께 했다. 박지성의 레전드 사랑은 계속됐다. 레전드3가 출시됐을 때도 여전히 박지성의 발에는 이 축구화가 신겨있었고 여전한 움직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또한, 2010 월드컵에서도 레전드 제품을 신고 득점포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0년 이후 축구화의 기술력이 점점 발전하면서 좀 더 가볍고 좀 더 과학적인 축구화들이 출시됐다. 그러나 박지성은 여전히 자신의 발에 꼭 맞는 오랜 친구 레전드를 신었다. 또한, 맨유를 떠나서 QPR의 유니폼을 입었을 때도 색상만 바뀐 레전드4와 함께 했다. 2014년 1월. 나이키 티엠포 레전드5가 출시됐다. 여전히 한국에서 메인 모델은 박지성이었고 현재 그는 PSV에서 이 제품을 신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10월21일

짚신 아니 축구화에도 제 짝이 있더라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고 하지만 축구인들에게는 꼭 그렇지만 않다. 어떤 장비를 착용하느냐가 경기력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다. 특히 동료와 똑같이 착용하는 유니폼, 스타킹 등과 달리 자신의 입맛대로 고르는 축구화의 경우 '궁합'이 가장 중요하다.  세상엔 축구화말고도 고민거리가 많다고 투정부리지 마라. 한 통계에 따르면 축구화는 경기력에 약 20% 이상 영향력을 미친다고 한다. 쥐꼬리만한 금융상품의 수익률이나 이자율보다 휠씬 높다. 단 몇 분만 투자하시라. 올바른 축구화 선택을 통해 자신의 능력치를 올려보자. 먼저 '발에 딱 맞는 축구화가 좋다'라는 오해와 편견에서 해방되자.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축구화는 자신의 발 치수보다 여유있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여유 공간이 발바닥 전체로 압력을 분산시켜 발의 피로도를 줄여주고 발목 등 관절을 유연하게 만들어 부상을 예방한다.  반면 꽉 조이는 축구화를 신으면 족저근막염에 걸려 선수 생명이 단축될 수 있다. 실제 유럽과 남미 선수들은 5mm 정도 여유를 두고 축구화를 착용한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대다다수 사람이 '슈신일체(슈즈와 몸이 하나인듯한)' 사상에 입각해 부상 위험을 키워왔다. 비싸다고 멋지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란다. 실제 유명 선수들이 착용하는 축구화는 모델명이 같아도 일반 제품과 다르다. 협찬 선수를 위해 메이커 업체에서 별도로 맞춤 제작한 이른바 '커스터 마이징(Customizing)' 축구화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손수 발품을 팔아가며 다양한 축구화와 만남을 갖는 게 좋다. 첫 만남에는 반드시 오른발쪽 축구화를 주시하자. 일반적으로 인간은 왼발보다 오른발이 약간 크기 때문이다. 특히 발가락 부상은 양쪽 발사이즈 차이에서 기인하기 때문에 유명 선수처럼 맞춤형 축구화를 신을 수 없는 일반인의 경우 오른발 사이즈에 맞처 신는 것이 부상 예방의 첫 걸음이다. 또한 축구화 사이즈 선택에는 시간대도 매우 중요하다. 그 이유는 발은 오전일 때 크기가 작아지기 때문이다. 축구화를 구입하고 싶다면 하루 중 발이 가장 커져있는 오후 5~6시가 가장 적당하다.  마지막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스터드다. 길고 푹신한 잔디에선 금속 재질(마그네슘, 알루미늄)로 만들어진 SG(Soft Ground) 스터드를, 짧고 거친 잔디에는 FG(Firm Ground) 스터드가 적합하다. 맨땅은 HG(Hard Ground) 스터드를, 인조잔디에서는 길이에 따라 AG(Artficial Ground) 스터드 또는 TF(Turf Ground) 스터드를 골라야 한다. 올댓부츠 이경헌 기자

10월21일

[나영무의 약손이야기] (3) 골 세리머니 뒤에 숨어있는 부상

22명이 사투를 벌이는 축구 그라운드는 ‘총성 없는 전쟁터’다. 선수들은 축구의 최종 목적지인 골을 위해 모든 열정을 쏟아 붓는다. 특히 골이 터진 후 펼쳐지는 세리머니에 경기장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른다. 하지만 짜릿한 골 세리머니 뒤에는 부상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1996년부터 축구대표팀 주치의를 맡아온 나는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선수들의 플레이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사실 나는 경기를 편히 즐기지 못한다. 90분동안 오직 선수들의 발만 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골이 터진 후 세리머니를 하는 시간에는 머리카락이 쭈볏 선다. 선수 부상은 생각하지도 않은 곳에서 종종 터지기 때문이다. 그 동안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게 만든 선수를 꼽으라면 박주영(셀타비고)이다. 박 선수는 골을 넣은 뒤 무릎을 꿇은 채 앞으로 미끄러지면서 특유의 기도 세리머니를 펼치기 때문이다. 사실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체중이 실리게 되면 무릎의 인대와 연골에 많은 스트레스를 준다. 특히 후방 십자인대와 반월연골, 관절연골에 충격이 가해진다. 천천히 하면 스트레스가 덜하지만 빠른 속도로 하면 스트레스는 더하다. 허벅지 앞 근육(대퇴사두근)과 정강이 앞 근육이 늘어나면서 근육 파열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앞으로 미끄러지면서 정강이 부분과 잔디와의 마찰로 인해 화상도 입을 수 있다. 하지만 더 큰 위험은 기도 세리머리를 하는 동안 다른 선수가 덮치는 경우다. 이때는 상대 선수의 체중까지 실려 후방십자인대와 연골 파열 등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실제로 박주영은 2010년 AS모나코 시절 FC 소쇼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낸 뒤 기도 세리머니를 하다 동료 선수들이 올라타는 바람에 무릎이 강하게 눌려 연골이 손상됐다. 이로 인해 아시안컵에 출전하지 못하는 불운까지 겪기도 했다. 기도 세리머니 외에도 광고판 세리머니도 조심해야 한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일본의 나가이 켄스케는 모로코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뒤 광고판에 뛰어올라 환호했지만 매우 위험한 장면이었다. 광고판에 올라간 후 내려올 때 미끄러져 팔다리 골절과 척추의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01년 아르헨티나의 공격수 팔레르모는 골을 터뜨린 후 광고 펜스 위에 올라가는 세리머니를 펼치다 왼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어 선수 생명에 위기를 맞았다. 국내 선수로는 최용수가 1997년 프랑스월드컵 예선 카자흐스탄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후 광고판에 올라가 세리머니를 펼치다 떨어져 넘어졌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당시 코칭스태프는 가슴을 쓸어 내렸다. 가장 위험한 세리머니는 여러 명이 달려들어 붙잡고 뒤엉켜 올라타면서 축하하는 것이다. 골이 터지면 선수들 모두가 흥분하고, 그만큼 위험에 대해 무방비 상태에 놓인다. 밑에 깔린 선수는 몸에 강한 충격이 전해져 목과 척추가 다칠 수 있다. 또한 목과 등이 앞으로 구부러지면서 근육과 인대도 손상될 수 있다. 동료 선수 위로 올라타다가 떨어질 경우 쇄골 골절 및 어깨 인대 파열, 척추 및 골반 손상의 위험이 크다. 선수들은 순간의 흥분을 못 이겨 갑작스럽고도 과격한 동작을 하게 되면 부상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골에 대한 기쁨을 나눌 때 다른 선수의 부상이 있을 수 있다는 배려의 마음이 중요하다. 특히 자신의 개성이 담긴 세리머니를 준비해서 연습하는 것도 좋다. 미리 준비된 동작은 생소하지 않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역대 K리그 올스타전에서 나온 선수들의 준비된 세리머니는 부상 위험 없이 관중에게 유쾌함과 즐거움을 안겨줬던 것이 좋은 본보기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골 세리머니는 2002 한일월드컵때 박지성과 히딩크 감독, 런던올림픽때 김보경과 홍명보 감독의 포옹 세리머니다. 스승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담긴 세리머니는 내 가슴에 잔잔한 울림을 오래도록 안겨줬다. 현재 파주에 소집된 태극전사들은 26일 카타르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위해 마지막 담금질이 한창이다. 기분 좋은 승전보와 함께 안전하고 개성 넘치는 골 세리머니를 펼치기를 두손 모아 응원한다. 태극전사 파이팅! 나영무(솔병원 원장, 축구대표팀 주치의) 사진=스포탈코리아, 솔병원

01월29일

아스널, 다음 시즌은 푸마와 함께…벵거 패딩은?

아스널 선수들이 다음 시즌부터 푸마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내달린다. 아스널은 27일 스포츠 브랜드 푸마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했다. 아스널은 “2014년 7월 1일부터 푸마가 아스널의 공식 파트너가 된다”며 “푸마는 아스널의 경기 용품, 훈련 용품을 제공하며, 아스널의 구단 물품을 제작해 전 세계에 판매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20년간 나이키와 함께 한 아스널은 재계약을 거절하고 푸마와 새롭게 손을 잡았다. 규모는 5년간 1억 7,000만 파운드(약 2,880억 원)에 이른다.   비요른 굴덴 푸마 대표이사는 “양 측에 가장 큰 파트너십이다. 영국 내에서도 최대다. 이번 계약으로 혁신이라는 단어를 공유하게 됐다. 그렇기에 스폰서십이 아닌 파트너십이고, 금전적 규모는 이번 계약의 일부에 불과하다”며 아스널과 미래를 함께할 것임을 알렸다.   아스널과 푸마의 계약으로 이제 관심은 아스널의 새로운 유니폼에 쏠렸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푸마 로고가 새겨진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마네킹 사진을 공개했다. 마네킹이 입은 유니폼은 지난해 10월 티에리 앙리가 입어 알려진 아스널 유니폼 디자인과 동일했다. 유니폼은 물론 패딩에도 관심이 모였다. 벵거 감독은 패딩 지퍼와 유난히 많은 씨름을 벌였다. 이것이 방송에 잡히며 많은 웃음을 주곤 했다. 이제 새로운 패딩으로 아르센 벵거 감독은 패딩 공포증에서 벗어 던질 수 있게 됐다. 

01월28일

‘명작’ 코파 문디알, 브라질 입고 나온다

아디다스의 ‘장인 정신’이 깃든 명작 코파 문디알이 오는 2월 새로운 옷을 입고 나온다. 바로 코파 문디알 삼바 컬렉션이다.   코파 문디알은 지난해 9월 흰색 한정판이 출시되며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버전은 삼바 컬렉션으로 총 5색상으로 출시되며 마찬가지로 한정수량만 발매된다.   5가지 색상 모두 개성 있다. 밝은 흙빛의 솔라 제스트, 나이트로차지에서 선보였던 솔라 슬라임, 아디제로 F50에서 보여준 솔라 블루와 아디다스 11프로에서 사용된 블라스트 퍼플 그리고 밝은 분홍빛의 비비드 베리까지. 모두 하나같이 브라질을 떠오르게 하는 색상이다.   코파 문디알은 1982년 세상에 첫 선을 보인 이래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축구화이자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전체적인 모습은 언제나 변함 없지만 전혀 투박하거나 촌스러워 보이지 않고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편안하고 매력적인 모습을 뽐내기 때문이다.   캥거루 가죽 어퍼에 밑창을 접착시키는 전통적인 공법을 사용하고 있는 코파 문디알은 1992년 업그레이된 어퍼 디자인과 가죽을 덧댄 힐 카운터가 ‘삼선’까지 확장된 것을 제외하면 지금까지도 독일 본사에서 거의 같은 형태로 생산되고 있다.

01월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