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스 송의 부츠 연대기
안녕? 난 카메룬에서 온 알렉스 송이야.
클래지콰이의 알렉스랑은 절친관계지.
알렉스 화분에 물주는 소리하지 말라고?
거두절미하고, 나는 브랜드와 사일로를 떠나서
엄청나게 다양한 축구화를 신기로 유명하단다.
오늘은 내가 지금까지 신어본 다양한 축구화를 간략하게 소개해볼게
아스널 – 찰튼(임대) – 아스널 – 바르셀로나 – 웨스트햄 순서대로 엮어 봤어.
자 이제 시작한다?
아스널 입단 초기에 신었던 티엠포 에어 레전드 1 모델이야.
당시에는 지금의 “티엠포 레전드”가 아닌 “에어” 레전드 모델이었어.
깔창에 줌 에어가 붙어있는 까닭이지.
당시 아주 편안하게 잘 신었지
입단 초기라 화려한 축구화를 신기에는
눈치가 보였어. 덩달아 실력발휘도 잘 안되더라.
입단 초기에는 울렁증 때문에 아스널에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어.
이 울렁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경험을 많이 쌓아야 될 것 같더라.
그래서 찰튼으로 임대이적을 가게 되었지.
찰튼시절에는 에어줌 토탈 90 슈프리머시 모델을 잠깐 착용했어.
지금은 없어진 모델이지만...
[에어줌 토탈 1,2,3]
[에어줌 토탈90 슈프리머시]
[에어줌 토탈90 레이저 1,2,3]
[하이퍼 베놈]
위 순서 대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
찰턴에서의 이적생활 후 아스널로 복귀를 했고,
당시에 잠깐 Nomis라는 브랜드의 축구화를 착용했어.
팀 유니폼과 아주 잘 어울려서 착용했지.
노미스라는 브랜드의 설립자는 아디다스의 수석 부사장이었던
Simon이라는 사람이 설립한 브랜드래 그래서 Nomis를 거꾸로하면 Simon이 된다능.
그렇지만 나 같은 카메룬을 대표하는 대 우주 슈퍼 스타가
노미스라는 브랜드를 신기에는 뭔가 어울리지가 않은 것 같아
다시 티엠포 에어 레전드 2 모델로 환승 했어.
역시 축구화는 캥거루가죽 축구화지!
뭐니뭐니해도 편안한 축구화가 최고더라고!
다시 돌아온 아스널에서 비교적 무난하게 활약하면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표와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 대표로 선발되었어.
나의 활약상으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에도 일조했지.
그땐 국가대표 유니폼 스타킹 컬러에 맞춰서 노란색 축구화가
상당히 땡기더라. 전에도 잠깐 신었던 노미스 축구화랑
나이키의 토탈 90 레이저 1 모델을 신고
아프리카의 미드필드를 지배했지. 핫핫핫
토탈 90 레이저 1처럼 축구공이 제대로 얹혔을 때의 그 느낌이란….
단종된지 한참 된 모델이라 다시 만나보기 힘들 것 같아.
베이징올림픽 이후 정확히 2009년 말에 새로운 축구화를 만나게 되었어.
바로 CTR360 마에스트리 라는 새로운 사일로의 축구화였지.
정확한 패스와 자유로운 방향전환을 위한 미드필더에게 적합한 축구화로
인사이드 부분의 패싱 패드와 급작스러운 방향전환을 위해서
원형으로 배치된 스터드가 아주 맘에 들었어.
(나 왠지 광고하는 느낌인데?)
또한, 캥거루가죽과 아주 흡사한 캉가라이트라는 인조가죽이 쓰이기 시작했어.
캥거루 가죽 축구화를 선호하는 나에게 안성맞춤인 축구화가 바로 마에스트리야.
아스널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서도
내 발에 딱 맞는 축구화인 마에스트리 1,2,3를 줄곧 착용하다가,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하게 되었어.
컥…잘나가던 마에스트리가 단종된다니!?
하지만 마에스트리를 계승하여 나오는 모델은
마에스트리랑은 영 딴판이었어.
양말처럼 생긴 마지스타 라는 축구화가 나왔더라고?
뭐지? 발목 있는 축구화라니??
근데 마지스타 오브라도 썩 나쁘진 않았어,
신제품이라면 한번쯤은 착용해보고 싶잖아?
나 같은 대 우주 슈퍼스타가 신어준다면
축구화도 영광스럽지 않을까? 덩달아 깔맞춤까지!!
그래서 마지스타 오브라를 리그에서 착용하면서
무사히 축구화에 적응을 끝마쳤지.
그런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팔꿈치 반칙으로 퇴장 당하고
졸전 끝에 0:4로 크로아티아에 대패했어...맙소사
이제 보니 마지스타랑 나는 썩 좋은 궁합은 아닌 것 같네.
2014브라질 월드컵이 끝나고 나는 바르셀로나에서
웨스트 햄으로 새로운 둥지를 틀었어.
웨스트햄에 들어가니 왠지 퓨마가 땡기네?
퓨마의 대표적인 클래식 모델인 킹탑을 신다가
이탈리아의 수제 축구화인 판토폴라도 신다가
에보스피드도 신다가...이것저것 다 신어보고
요즘에는 왼발 오른발 각각 색깔이 다른 축구화인
킹탑 트릭스 모델을 신고 있어.
이 킹탑 트릭스 모델에는 슬픈 전설이 있어.
카메룬 국가대표팀 대선배이자 사촌관계이자
나의 아버지와도 같은 리고베르 송이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착용한 모델이야.
(딱히 슬프진 않군)
어쨌든 작년 575족 한정판으로 발매가 되었고,
쟁여놓고 아직까지 신고 있지.
요즘 나오는 경량화 축구화보다는 조금 무거운 축구화긴 하지만
그럭저럭 클래식한 축구화중에서 이토록 화려한 축구화가 없다고 생각해.
근데 주말경기에는 뭐 신지?
이번 주말에는 웨스트햄이 애스턴빌라 원정을 떠나.
내가 무슨 축구화를 신고 경기에 출전할지 지켜보라구!
(미안하지만 국내 중계는 없을 것 같아)
그럼 안녕~ㅠㅠ
카메룬에서 송이 씀
축구화의 모든것
All that boots
05월08일
5월 말 발매 Wolf Pack
[나이키 Wolf package 발매]
하이퍼베놈 2 발매시기에 맞추어 새로운 패키지가 발매됩니다.
머큐리얼, 티엠포, 마지스타 그리고 하이퍼베놈 2가 포함된 패키지 의 이름은 Wolf Pack이며,
4족의 베이스 컬러가 모두 Wolf Grey 컬러이기 때문에 Wolf Pack으로 지어졌습니다.
차분한 Wolf Grey 컬러에 핑크, 오렌지, 블루, 그린컬러로 포인트를 준 울프팩은 6월 6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나이키의 대표 선수들이 착용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2015 Copa America 대회에서 남미를 대표하는 선수들인 네이마르, 알렉시스 산체스, 카를로스 테베즈,
다니엘 알베스와 다비드 루이스 등이 착용하게 됩니다.
머큐리얼 베이퍼 (슈퍼플라이) – Wolf Grey / Hyper Pink / Black
티엠포 레전드 – Wolf Grey / Electric Green / Black
마지스타 오브라 (오퍼스) Wolf Grey / Turquoise / Black
하이퍼베놈 팬텀 (피니시) Wolf Grey / Orange / Black
나이키 울프팩의 발매 일정은 5월말로 예정되어있습니다.
축구화의 모든 것
All that boots
04월30일
[Boot spotting] 1365일만의 EPL 복귀
이청용 (크리스털 팰리스) – 머큐리얼 베이퍼 인텐스 히트 팩
2011년 7월 30일 끔찍한 부상 이후 자그마치 1365일만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그라운드를 밟은 반가운 얼굴, 이청용 선수입니다. 2015 호주 아시안컵 대회 도중 경미한 부상만 없었더라면 올 시즌 조금 더 많은 시간을 볼 수도 있었을 텐데, 다음시즌에는 꼭 부상 없는 시즌을 보내길 기원합니다. 한편, 이청용 선수는 늘 그러했듯, 머큐리얼 베이퍼 (인텐스 히트팩)를 착용하고, 경기에 교체 출전했습니다. 사노고 선수에게 아주 멋진 킬러패스를 연결, 상대팀 골키퍼에 의해 무산되었지만 아직 “살아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 (레알 마드리드) – 프라임 니트 2.0
작년 3월에 출시된 삼바 프라임 니트의 후속작 격인 아디다스의 프라임 니트 2.0을 착용, 레알 마드리드의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셀타비고와의 원정 경기에서 1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습니다. 아디다스에서 두번째로 발매하는 니트소재의 축구화인 프라임니트 2.0은, 촘촘히 짜여진 니트 소재 위에 얇고 튼튼한 소재의 인조가죽을 덧씌워 내구성과 경량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신개념 축구화 입니다.
네이마르 (바르셀로나) – 하이퍼베놈 팬텀 인텐스 히트 팩
에스파뇰과의 지난 주 리그경기에서 네이마르가 상대방 선수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는 장면입니다. 사진에서의 네이마르의 축구화는 하이퍼베놈 팬텀 – 인텐스 히트 팩이지만, 아웃솔은 티엠포 레전드의 아웃솔을 부착한 커스터마이징 제품입니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네이마르는 줄곧 티엠포 레전드의 아웃솔이 부착된 하이퍼베놈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티엠포 레전드의 아웃솔에 하이퍼베놈의 어퍼도 썩 나쁘지 않은 조합일 것 같은 느낌입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 (맨체스터 시티) – 에보스피드 1.3 드래곤 에디션
일본의 전설 속 용에게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퓨마의 새로운 신제품인 에보스피드 드래곤 에디션입니다. 에보스피드를 꾸준히 착용하는 선수들인 세르히오 아구에로, 안토니오 그리즈만, 라마델 팔카오, 헥터 벨레린 선수 등이 지난 주 리그경기에서 일제히 착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텅 부분과 힐컵 부분의 일장기를 연상시키는 빨간색 포인트만 없었다면 아주 멋진 축구화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치차리토 에르난데스 (레알마드리드) – 머큐리얼 슈퍼플라이 샤인스루 팩
티엠포 레전드를 즐겨 착용하던 치차리토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호날두, 벤제마와 같은 쟁쟁한 선배들에게 밀려 올 시즌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 AT마드리드와의 더비경기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더니, 셀타비고와의 경기에서도 연속 골을 기록했네요! 연속골의 비결은 축구화 때문이었을까요? 즐겨 신던 티엠포 레전드에서 머큐리얼 슈퍼플라이로 환승을 하더니 소속팀에서 연속 골을 몰아치고 있습니다. 치차콩 파이팅!
축구화의 모든것
All that boots
04월28일
일장기 삽입 에보스피드
[일장기 컨셉 에보스피드 1.3 드래곤 에디션]
푸마에서 새로운 컨셉의 에보스피드를 지난 24일 공개했습니다.
에보스피드를 애용하는 선수들인 마르코 로이스, 세르히오 아구에로, 라마델 팔카오 등이
지난 주말부터 새롭게 발매된 에보스피드 드래곤 에디션을 착용하고 리그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마르코 로이스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세르히오 아구에로 - 맨체스터 시티]
[라마델 팔카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푸마는 자동차회사, 의류브랜드, 시계제조사와의 유니크한 콜라보레이션으로 다양한 컨셉의 제품들을
발매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특히,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겨냥해서 발매한 양쪽 신발의 색상이 다른
“트릭스” 에보스피드와, 에보파워로 많은 축구인들의 관심을 받았었습니다.
아래는 새롭게 발매된 에보스피드 드래곤 에디션의 상세 사진입니다.
기본 베이스 컬러는 흰색으로, 회색 빛의 용이 인사이드 부분에 삽입되어있습니다.
이 용은 일본의 신화에서 등장하는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아웃사이드 푸마 로고와 힐컵 부분은
용의 비늘모양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인사이드 부분에 위치한 용 디자인 때문에 기존의 에보스피드에 적용되어있던 Grip-Tex 테크놀로지는
삭제된 채 발매가 되었습니다.
볼 터치감을 향상시켜주는 Grip-Tex 테크놀로지가 빠졌지만, 어퍼 전체적으로 용의 비늘과 유사하도록
가죽이 가공되어 발매되었기 때문에, 성능부분에서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텅 부분의 일장기를 연상시키는 빨간색 원은 한국 축구인들에게 이 축구화를 사게 만들게 끔
구매욕을 이끌어내기에는 껄끄러운 디자인으로 보입니다. 드래곤 에디션이라기보다 일본 에디션으로
부르는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듯 합니다.
축구화의 모든것
All that boots
04월27일
세계 빈곤퇴치 자선경기
[세계 빈곤퇴치 자선경기]
4월 20일(현지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에서 셍테티엔 올스타와 한때 전세계를 주름잡은 세계 올스타와의
빈곤퇴치 기금 마련 자선경기가 열렸습니다. 어제 열린 자선경기에서는 호나우도, 지단, 셰도로프 등
아직도 우리에게 익숙한 선수들이 출전하였습니다.
2000년대를 호령하던 최고의 선수들은 자선경기에서 어떤 축구화를 신고 경기에 나왔을까요?
클라렌스 셰도로프(네덜란드) – 아디퓨어 4
2014년 AC밀란 감독 자리에서 물러 나고 얼마 되지 않아 그런지 다른 선수들보다 많이 낯선 모습은 아니네요.
현역시절에도 즐겨 신던 아디퓨어 4를 착용하고 자선경기에 출전했습니다. 한때 로또 축구화를 착용하기도 했었죠.
은퇴했지만 아직 현역으로 뛰어도 될 것 같은 허벅지와 몸매네요.
지안루카 잠브로타(이탈리아) – 티엠로 레전드 V
머리가 희끗희끗 이젠 여지없이 중년의 포스를 풍기는 이탈리아 남자는 바로 잠브로타 입니다.
은퇴하시고 난 뒤라 많이 야윈 모습이네요. 근육량이 빠져서 그런 걸까요? 현역시절에는 레이저를
즐겨 착용하다, 말년에는 좀 더 편안한 축구화인 티엠포 레전드를 착용하였습니다.
역시나 자선경기에서도 Shine Through Pack 티엠포 레전드를 착용했습니다.
지네딘 지단(프랑스) – 프레데터 인스팅트
영원한 그라운드의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이 오랜만에 필드 위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현역시절 아디다스 프레데터 시리즈의 메인 모델이었고, 자연스럽게 프레데터 하면 지단,
지단하면 프레데터 시리즈를 떠올릴 수 밖에 없었죠. 자선경기에서도 역시 프레데터 인스팅트를
착용했습니다. 지단도 프레데터 시리즈라면 뭐니뭐니해도 Black/Red/White 컬러가 제격이라고
생각하는가 봅니다.
다비드 트레제게(프랑스) – 카이저 5
얼핏보면 코파문디알 같지만, 힐컵 부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흰색라인은 카이저 5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현역 때와 다름없는 모습의 다비드 트레제게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점 편안한 축구화를 고집하게 되는가 봅니다.
유니폼 브랜드와 컬러가 축구화와 120% 싱크로를 이루었습니다.
호나우도(브라질) – 티엠포 제니오
지금 머큐리얼 베이퍼의 CR7로고는 원래 R9이었죠, 브라질 호나우도가 바로 머큐리얼 시리즈의
1세대 모델이었는데, 이제는 그때의 몸매는 흔적조차 찾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것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축구화도 머큐리얼 베이퍼가 아닌 티엠포 레전드의 테이크 다운 모델인
티엠포 제니오를 착용하였다는것 입니다. 유니폼과 축구화를 깔맞춤 하는 것은 좋지만,
한때 그라운드의 황제에게 보급형 모델 이라니…하지만 호돈신은 맨발로 축구해도 잘할거라 믿습니다.
호렐루야!!!
경기결과는 호나우두가 육중한 몸에도 불구하고 헤트트릭을 기록했지만,
셍테티엔 올스타가 9-7로 승리하였습니다. 한경기에 16골이 터졌으니,
관중들에게는 더 없이 즐거운 시간이었겠네요.
축구화의 모든것
All that boots
04월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