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월드컵 프리뷰] 바르사-광저우의 '자존심 대결', 매치포인트 3가지
2015-12-17   /   추천   박그노(cholol)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리버 플라테(아르헨티나)가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를 꺾고 결승전에 선착했다. ‘유럽 최강팀’ 바르셀로나(스페인)와 김영권이 뛰고 있는 ‘아시아 챔피언’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가 나머지 한자리를 두고 다툰다. 

바르사와 광저우는 17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일본 클럽월드컵 4강전을 치른다. 압도적인 저력의 바르사의 승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광저우가 아시아의 자존심을 지킬지도 관심이 간다. 바르사는 지난 2011년 대회 우승 이후 4년 만에 세계 제패를 노린다.

:: 유럽 강세 이어가나? 명불허전 바르사 

이번 대회 뿐만 아니라 FIFA 클럽월드컵은 전체적으로 유럽팀들이 강세를 띄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 11차례 치러졌는데 무려 7번이 유럽 팀의 우승으로 끝났다. AC 밀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터 밀란, 바이에른 뮌헨 등이 우승팀으로 기록된 가운데 최다 결승전 진출팀(4차례) 바르사는 최다 우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서길 원하고 있다. 

이번 대회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가 예상되고 있다. 2014/201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바르사는 그야말로 세계 최강팀이다. 역대 최고 수준의 공격진인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라인을 비롯해 공수에 걸쳐 세계 정상급 기량의 선수들이 즐비하다. 

물론 이번 경기를 앞두고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던 네이마르를 부상으로 잃은 바르사도 걱정은 있다. 주전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는 장거리 원정에 대한 부담과 스콜라리 감독의 지도를 받는 광저우를 상대로 승리가 쉽지 않다는 생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바르사는 바르사다. 네이마르가 없어도 ‘신계’에 있는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수아레스, 이니에스타 등 특급 스타들이 많은 바르사가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승리 뿐만 아니라 몇 골 차이냐가 중요하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다. 

 

 

 

 

:: 아시아의 자존심을 지켜라, 반전 꿈꾸는 광저우 

물론 광저우의 흐름도 만만치 않다. 거대 자본을 업고 선수 영입에 아낌없는 투자를 해온 광저우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친선전 포함 29경기에서 무패(19승 10무)를 기록 중이다. 

한국 A대표팀 주전 수비수 김영권 뿐만 아니라 호비뉴, 파울리뉴, 히카르두 굴라르, 엘케손, 알란 카르발류 등 아시아권에서는 최상급으로 꼽히는 용병을 사들인 보상을 톡톡히 받았다. 

지난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와의 8강전서는 간신히 역전승을 거두긴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쟁취한 점은 높이 평가받는다. 좀처럼 지지 않았고 가까운 아시아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피로나 적응 문제를 더 잘 견뎌낼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기대를 하게 만든다. 

지난 2013년 대회에 이어 준결승에 올랐던 광저우는 결승에 진출해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상대가 바르사인 만큼 승리할 경우 클럽 최고의 업적으로 여겨질 전망이다. 이들은 지난 여름 바이에른 뮌헨전서 승리한 경기를 상기하며 경기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 주목받는 매치, 김영권에게도 중요한 일전 

지난 8강전서 풀타임 활약했던 김영권은 이번 바르사전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등 유럽 곳곳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주목받는 경기인 이번 경기 활약은 중요하다.

그야말로 모 아니면 도다. 당장 메시, 수아레스 등 세계 정상급 공격수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유럽에서 해온 것 같은 경기력을 보여 대량실점을 할 경우 팀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반대로 그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경우 자신을 향한 많은 팀들의 관심을 증폭시킬 수 있다. 

따라서 잠재적으로 유럽 진출을 노리고 있는 김영권 입장에서는 이번 경기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김영권 역시 “세계 최고팀과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결과보다는 배우고 성장하는 마음으로 하겠다"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이어 김영권은 동료들과의 호흡, 조직력으로 상대를 막아야한다는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메시와 수아레스는 세계 최고 공격수고 모든 걸 갖고 있는 선수다. 1대1 마크를 힘들기 때문에 커버플레이와 조직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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