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역대 겨울 이적 ‘BEST TOP5’, 1위는 누구?
2015-12-31   /   추천   슈퍼문(jay94312)

[스포탈코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의 연말은 바쁘다. 2016년 1월 4일(한국시간) 에버턴과 토트넘과의 20라운드를 끝으로, EPL은 10일여간의 휴식기간을 갖지만 이 기간에도 구단들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바로 오는 1월부터 열리는 겨울 이적시장 때문이다. 1월 1일부터 한달 간 열리는 겨울 이적시장은 선수 영입을 통해, 각 구단들이 가지고 있는 약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 시간으로, 유용하게 사용한다면 큰 순위 변동도 이루어 낼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시즌 중에 열리는 시장인 만큼 여름 이적시장에 비해 많은 선수들이 영입 리스트에 올라와 있지는 않지만, 이 기간에도 ‘꿀 영입’을 성공시킨 사례들이 존재한다. EPL역사상 겨울 이적시장에서 가장 성공적인 영입을 이뤄낸 구단과 선수에는 누가 있었는지 살펴보자.

5# 애슐리 영(왓포드→애스턴빌라)

2007년 1월 23일, 애스턴 빌라에서 감독 직을 수행하고 있던 마틴 오닐 감독은 당시 왓포드에서 활약하고 있던 애슐리 영(30)을 영입하는데 성공한다. 당시 21살밖에 되지 않았던 그에게 924만 파운드(한화 약 160억원)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했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애슐리 영의 두 번째 시즌인 2007/2008시즌은 아직까지도 자신의 EPL 커리어 역사상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8득점 16도움)을 기록한 시즌으로 남아있다. 그 당시 팀을 6위까지 올려 놓는데 큰 공헌을 이루어 냈던 애슐리 영은 애스턴 빌라 유니폼을 입고 190경기에서 96개(37득점 59도움)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고, 빌라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1년 7월 1일 마침내 영국 최고 구단 중 하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다. 

4# 네마냐 마티치(벤피카→첼시)

2014년 1월 15일 무리뉴 감독의 부름을 받고 첼시의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는 다름 아닌 네마냐 마티치(27)였다. 2009년 8월 18살의 나이로 첼시에 입단해 임대생활을 다녔던 마티치는 더 나은 출전기회를 보장 받고자 2011년 7월 포르투갈 벤피카로의 이적을 결심한다. 당시 벤피카가 마티치를 영입하기 위해 사용한 이적료는 350만 파운드(한화 약 60억원)였다. 

벤피카에서 세 시즌 동안 적절한 활약을 펼치며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경험을 쌓았지만, 결국 자신의 재 영입을 위해 1,750만 파운드(한와 약 304억원)라는 이적료를 지불한 첼시에게 돌아간다. 겨울 이적 시장 이적 후부터 시즌 이 종료될 때까지 단 한 경기도 쉬지 않고 17경기동안 출전한 그는 첼시 수비진에게 안정감을 더해주며 큰 이목을 끌 기 시작했다. 첼시로 돌아와 주전으로 활약한지 두 시즌 만에 구단에게 리그 우승컵을 선사한 그는 ‘2014-2015’ EPL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손꼽혔다. 

3# 네마냐 비디치(스파르타크 모스크바→맨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만 9시즌을 보냈던 비디치(34)의 별명은 다름 아닌 ‘벽디치’였다. 단단한 ‘벽’만큼이나 두터운 수비를 선보였던 그의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그가 알렉스 퍼거슨 감독 지휘 하에 맨유에서 들어올린 트로피 개수만 11개(EPL 우승 5회, 리그컵 우승 3회, 클럽월드컵 우승 2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다. 

2006년 1월 5일부터 맨유 유니폼을 입게 되었던 그의 이적료는 735만 파운드(한화 약 127억)였다. 겨울 이적 후 첫 시즌 만에 더블(리그, 리그컵)을 기록했던 그의 커리어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퍼거슨 감독체제에서 리오 퍼디난드와 함께 중용 받았던 그의 영향력은 맨유가 2000년대 중반부터 2013년까지 이루어냈던 역사에서 아직까지도 기억되고 있다.

2# 다니엘 스터리지(첼시→리버풀)

 

페르난도 토레스(31)가 첼시에서 엄청난 기대를 받으며 두 번째 시즌에 접어 들었을 때, 토레스 뒤에는 스터리지(26)가 있었다. 토레스의 그늘에 가려 백업요원으로 밀려난 스터리지는 2013년 1월, 리버풀로 이적을 결심한다. 

리버풀로의 이적 첫 시즌 당시, EPL 14경기에서 10득점 5도움을 몰아친 스터리지는 EPL에서 가장 주목 받는 스트라이커로 떠올랐다. 오랜 기간 동안 빛에 가려져 있던 스터리지의 잠재력이 마침내 터지는 순간이었다. 

스터리지의 두 번째 시즌인 2013-2014시즌은 아직까지도 ‘리버풀 팬들이 가장 기억하기 싫은 시즌’으로 남아있지만, 당시 스터리지의 활약은 전 시즌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성장세를 보여줬다. 당시 루이스 수아레즈와 투톱을 이루며 EPL에 ‘SAS(Suarez And Sturridge)라인’을 탄생시켰던 바 있는 스터리지는 EPL 29경기에 나서 31개의 공격포인트(22득점 9도움)를 기록했다. 

현재까지도 리버풀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최근 잦은 부상으로 인해 예전의 기량을 되찾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 루이스 수아레즈(아약스→리버풀)

앞서 언급된 스터리지보다 2년 빠른 시즌인 2010-2011시즌 겨울에 리버풀로 이적한 루이즈 수아레즈(28)는 아직까지도 리버풀이 기억하는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남아있다.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기간은 단 네 시즌이다. 하지만 이 네 시즌 동안 수아레즈 개인에게나 구단에게나 최고의 이적으로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1월부터 리버풀의 붉은 유니폼을 입기 시작한 그는 리버풀에서 출전한 133경기에서만 무려 82득점과 53개의 도움을 올리며, 경기당 1.01 공격포인트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특히,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시즌인 2013-2014시즌은 ‘핵이빨사건’으로 인해 리그 초반 5경기를 출전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시즌에만 31골 12도움을 기록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종전에 세웠던 기록(31득점)과 타이를 이뤘다. 

당시 PK득점이 단 한 개도 포함되어 있지 않았던 수아레즈의 대기록은 ‘호날두를 뛰어넘었다’라는 현지 언론의 극찬이 쏟아지기도 했다.

글, 그래픽=노영래기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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