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 ‘클롭 메탈’? 로저스보다 저조한 출발
2015-12-21   /   추천   짱창진(bd33)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리버풀이 부진을 겪고 있다. 리그 17라운드 왓포드전에서도 대패로 최근 3경기 무승이다. 전임 감독 브랜던 로저스와 비교해도 저조한 출발이다. 

위르겐 클롭은 지난 10월 리버풀의 구세주로 전격 부임했다. 전방 압박에 큰 비중을 두는 그의 축구 스타일은 리버풀에 ‘헤비메탈’ 열풍을 가져왔다. 이에 지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4-1 대승으로 극찬을 받았다. 리그컵 사우스햄턴전에서도 6-1로 대승을 거두며 '헤비메탈'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이후 거듭된 부진의 연속이다. 강등권 뉴캐슬에 0-2로 패한데 이어 13위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온전에서도 2-2 무승부를 거뒀다. 20일(한국시간) 영국 왓포드의 비카리지 로드에서 열린 리그 17라운드 왓포드와의 경기에서도 나단 아케(1골), 오디온 이갈로(2골)의 골퍼레이드에 무너졌다. 

클롭 감독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 했다. 경기후 인터뷰에서 클롭 감독은 “첫 번째 실점 이후 정신을 잃었다. 모든 것이 엉망이 됐다. 이 시기가 내가 리버풀에 있는 동안 가장 실망스러운 순간이길 희망한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는 전임 감독 로저스와 비교해도 저조한 출발이다. 2011/2012시즌 리버풀 감독으로 부임한 로저스는 9라운드까지 4승 3무 2패(리그 6위)를 달렸다. 현재 클롭 감독의 리그 9경기 3승 3무 3패(리그 9위)에 비해 우위를 점한 셈이다. 또 클롭은 최근 3경기 1무 2패로 부임 이후 최악의 성적표까지 받았다.

 

 

클롭 감독의 부임이 시즌 중간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다. 부임초 로저스는 리그 9라운드(11/10/22)부터 17라운드(11/12/21)까지 4승 4무 1패를 거뒀다. 클롭에 비해 패배 횟수도 2패 적다. 1패는 당시 리그 15위 풀럼에게 허용했다.

 

 

반면 이번 시즌 비교에서는 다소 동등하다. 로저스 감독은 경질되기 직전 경기 리그 8라운드까지 3승 3무 2패(리그 9위)를 기록했다. 현재 클롭 감독도 리그 9경기 3승 3무 3패(리그 9위)다.

클롭의 리버풀은 ‘EPL 박싱데이’ 일정을 앞두고 있다. 27일 레스터시티와 홈경기 이후 원정 경기의 연속이다. 선덜랜드(12/31), 웨스트햄(1/2), 스토크시티(1/2-리그컵), 엑스터시티(1/9-FA컵)까지 긴 여정이다. 이어 홈에서 열리는 아스널(1/14), 맨체스터유나이티드(1/17일)까지 상대해야 ‘박싱데이 7연전’이 끝난다. 때문에 향후 성적은 박싱데이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리버풀은 분명 부진이다. 그럼에도 클롭 감독은 "나는 이 팀이 얼마나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과연 '저조한 출발' 클롭 감독이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까. 앞으로가 주목된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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