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베스트의 축구화, STYLO
2009.12.04 15:19:47


“도대체 조지 베스트의 축구화가 뭐야?”

약 한 달 동안의 이벤트 기간 동안에 필자가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다. 선후배는 물론 회사 동료까지 ‘답을 가르쳐달라’는 애교 수준의 질문부터 ‘답을 가르쳐 주지 않으면 놀아주지 않을 테다’라는 협박조의 이야기까지, 역동적인 한 달이었다.

무수히 달려가는 답을 보면서 즐거움이 컸지만, ‘문제가 너무 어렵지는 않았나’라는 걱정도 함께 밀려왔다. 우연히도 국내 최대의 검색 엔진인 N사의 검색창에 한글로 ‘조지 베스트의 축구화’라고 치면, R사 제품이 나오는 바람에 많은 회원들이 오답을 쓰게 됐던 것이다. 아쉽게도 그 제품은 디자인만을 복원한 것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물관에 복원돼 있는 조지 베스트의 축구화는 다름 아닌 영국 회사인 STYLO MATCHMAKERS의 제품이다. 외관은 마치 볼링화와 고무신의 중간 단계를 보는듯하고, 재질은 좀 둔탁하고 무겁다. 하지만 조지 베스트는 이 축구화를 신고 그라운드에서 마법사처럼 뛰었다. 그리고 베스트는 STYLO의 광고 모델로 나서기도 했다.



문제에서 밝힌 대로 베스트는 이 STYLO 축구화를 팻 제닝스(Pat Jennings)에게 맡아달라고 부탁했고, 제닝스는 이 축구화를 창고에 넣어 둔 채 잊고 지냈다. 제닝스는 약 30년이 지난 후 창고에서 진흙이 묻은 채로 방치됐던 축구화를 발견했고, 베스트의 여동생인 바바라 맥내리(Barbara McNarry)에게 건내줬다.

맥내리는 이후에 남편과 상의해 이 축구화를 자선 경매에 내놓았고, 1500파운드(약 300만 원)이라는 고가에 판매됐다.

한편 여러 가지 자료를 조사한 결과 베스트가 푸마 축구화도 신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푸마 축구화는 어떠한 사연도 가지고 있지 못하다.

(이벤트 당첨자 발표는 오는 9일에 홈페이지에 게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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